혜원(惠園)박영배 시인방(제2.3시집)99 산포도 아래서 / 惠園 박영배 산포도 아래서 / 惠園 박영배 속이 가득 차고 여문 단내가 온 산에 그윽하면 둥둥 8월도 매미 소리에 실려 산간을 떠내려 간다 청밫은 청밫대로 흑빛은 흑빛대로 성숙한 몸매에 저절로 수줍은 아이들 진한 향기에 뭇, 산山 것들이 찾아와 내력을 쪼아보고 훔쳐보고... 어제도 노루.. 2012. 2. 14. 와룡 사람들 / 惠園 박영배 와룡 사람들 / 惠園 박영배 길게 널린 한내 천 따라 종다리 멋 부리는 보리밭도 지나 휘늘어진 아스팔트 고개 넘어 산 냄새 물씬 나는 촌 동네 끌어안고 소곤대는 앞산, 뒷산 텃밭에 당근이랑 쪽파 심어 봄나물처럼 살아가는 사람들 잔잔히 흐르는 물소리 햇살은 꽃빛에 젖고 바람.. 2012. 2. 13. 꽃동네 와룡골 / 惠園 박영배 꽃동네 와룡골 / 惠園 박영배 봄은 먼 들녘을 따라 개을 건너 보라밭도 지나 봄나물처럼 오손도손 다가온다 안개 낀 산허리 등 기대 모여 살던 산동네 마을회관 창밖으로 다가오는 꿏빛, 밭고랑 살랑이는 바람에 굽이굽이 진달래 붉은 뒷산 눈부신 매화 마실 나서는 개나리 봄은 .. 2012. 2. 11. 코스모스 여인/ 惠園 박영배 코스모스 여인/ 惠園 박영배 여인아, 강가에 서서 강물처럼 말이 없던 여인아 시월 햇살을 흔들며 눈시울 짓던 여인아 바람 불어 슬픈 날을 꽃으로 울다가, 울다가 은빛 물살이 저물어갈 때 비명도 없이 스러져갈 여인아 하얀 눈 포래 날릴 때까지 미소 한 번 흘려주지 못할 여인아.. 2012. 2. 10. 삼천포 바다 / 惠園 박영배 삼천포 바다 / 惠園 박영배 잘 가다가 빠졌다는 , 무공해 배추 속 같은 남녘 저 아래 물 깨끗하고 횟감 싱싱해서 입맛이 쩝쩝 당기는 삼천포를 아시나요 코끼리 상어만 한 아치를 머리에 이고 바지를 걷어올린 징검다리가 뚜벅뚜벅 한려수도를 건너는 삼천포 대교에서 해돋이를 보셨나요 .. 2012. 2. 9. 임에게로 가는 동안/惠園 박영배 임에게로 가는 동안/惠園 박영배 내마음 허투루 날지 못하도록 하루에도 몇 번이고 꾹꾹 눌러 않혀도 바람 한 자락에 슬픔 한 응큼에 밤이면 당신께로 향합니다 밤길은 달빛으로 별빛으로 송두리째 아름답습니다 누구도 이 길을 막아설 수 없습니다 가로챌 수 없습니다 임에게로 .. 2012. 2. 9. 이전 1 ··· 5 6 7 8 9 10 11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