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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유한아 시조집 방(제1.2집)103

호해(好海)/詩 佳川 유한아 호해(好海)/詩 佳川 유한아 그 자리 늘 거기에 있어서 바다가 좋다 나이가 들어가도 바다는 변함이없다 나이가 더 들어가도 바다는 늙지않는다 사는 세상 변하면서 누구든지 늙어간다 바다는 쓸쓸하고 때로는 고독하다 저안에 바다는 누구를 누군가를 기억할까 침묵은 입 무거운 바다를 좋아한다 스스로 고뇌하며 자기 자릴 지켜주는 침묵속 늘 변함없는 바다를좋아한다 --유한아 시조집 2집 --Cafe Des Artistes - Laura Sullivan 2021. 1. 13.
어시장(魚市場)/詩 佳川 유한아  어시장(魚市場)/詩 佳川 유한아 낡아빠진 고무장갑 투박한 큰 칼자루 탱탱언 동태 머리 강하게 내려지며 두 마리 싸게 드려요 매서운 눈치싸움 항구옆 비좁은 곳 냄새나는 좌판속 스산한 새벽부터ㅡ 마스크 동여매고 비린내 가득한 생선과 한바탕 씨름경기 부지런한 손놀림 익숙해진 사십 년 세월의 흐름 속에 보이지않는 깊은상처 계절의 숨박꼭질처럼 반복되는 인생무상 붉은피 뚝뚣뚝뚝 바다로 물이 들고 계속되는 울렁거림 차가운 숨결 사이 강직한 심장끝 두려움 머물러 변해간다 --유한아 시조집 2집 -- 2021. 1. 12.
독도의 편지(片紙)/詩 佳川 유한아  독도의 편지(片紙)/詩 佳川 유한아 눈물겨운 몸부림 한없는 비명소리 커다란 절벽아래 눈물을 쏟아내고 떠도는 돌과 모래친구 위로하며 사는곳 종종걸음 오랜만에 내려앉은 갈매기 바다위가 어지러워 잠시땅을 밟아보며 따뜻한 햇살과 함께 오랫동안 친구만들기 손바닥안 작은빛 꽃잎들은 날아가고 끝없는 모양빚는 쉬지않는 푸른물결 색색깔 무지개빛으로 퍼져가는 물보리 바닷길 뒤로한채 찍었던 사진한장 노을진 햇살안에 불타는 마음이야기 그리운 추억편지속 긴사연이 시작된다 --유한아 시조집1집 중에서-- 아름다운 팝 모음 Non Blondes-What's up 외 22곡 2021. 1. 11.
사랑의배삯/詩 佳川 유한아 사랑의배삯/詩 佳川 유한아 저기 있는 강가옆 뱃삯은 얼마지요 노오란빛 저고리 하늘로 날아갈 듯 어리어 보는 아가씨 묻고 또 물어본다 공짜로 내어준다 말해도 마다하고 얼굴도 똑같이 붉게 하늘 바뀔때마다 연거푸 반복하여 나루터 찾아와 묻곤 했다 누구를 기다리나 어디에 가려하나 질문에도 웃음 섞여 또다시 도망가듯 나지막 속삭이는 말 한마디 내일 또 올게요 --유한아 시조집 2집 -- Wishing it was you/Connie Francis 외22곡 2021. 1. 9.
고뿔에 걸려서/詩 佳川 유한아 고뿔에 걸려서/詩 佳川 유한아 콜록콜록 고뿔에 새벽잠을 설쳤네 뜨겁고 새빨간 볼 뒤엉킨 떡진머리 창문밖 보여지는 아침숫눈 오한도 느껴지네 전봇대 긴 전선줄 지저귀는 참새떼 여기저기 보이는 흑갈색 졸가리들 약으로 속 쓴 위장만큼 허전함 더해가네 집안에 줄기 뻗은 연약한 담쟁이덩굴 매달려 갈라져도 기어가는 덩굴만큼 어디든 밖으로 나가고 싶은생각 드느 날 --유한아 시조집 2집 -- *숫눈:눈이 와서 쌓인 그대로의 깨끗한 눈 *졸가리:잎이 다 떨어진 나뭇가지 2021. 1. 8.
고향(故鄕) 생각/詩 佳川 유한아 고향(故鄕) 생각/詩 佳川 유한아 시골위 반짝이며 속삭이는 별들사이 어두운밤 고향길 노란색 밝혀주는 풋풋한 동화속 옛길 다시한번 떠오르네 어릴적 뛰어놀던 향수속 꿈속고향 산들바람 실려오는 진달래꽃 봄향기 편안한 마루바닥과 누렁이 짓는소리 온종일 만지고는 떨어진 나뭇가지 서로를 이야기하다 타오르는 회색빛 뜨거운 아궁이속으로 깊숙이도 빠져드네 친구를 웃음으로 하나두울 모여들어 하얀구름 지나가듯 소독냄새 퍼져가는 정겨운 고향추억과 아름다운 학창시절 해질녘 저녁풍경 그림처럼 펼쳐놓고 냇가에서 웃으며 물장난 칠 수 있던 그리운 옛기억들은 저만큼에 웃고있네 --유한아 시조집1집 중에서--  \  2021.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