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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유한아 시조집 방(제1.2집)103

낭만(浪漫)/詩 심철 전호갑 하늘 그리는 나비 꽃을 찾는 봄날에도 모기때 나라드느 여름 저녁도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추석양(秋夕陽)에도 눈보라 휘날리는 겨울밤에도 끈을 줄 모르는 낭만(浪漫) 사랑하는 그대를 연상(聯想)할 때도 인생의 피안(彼岸)을 노려 볼 때도 제행(諸行)의 연기(煙氣)처럼 뭉실뭉실 떠오르는 것 낭만(浪漫)이 였다. --心哲 全鎬甲의유고 시집 중에서-- 2020. 12. 17.
하늘 친구/詩 佳川 유 한 아  하늘 친구/詩 佳川 유 한 아 살아가는 현실속 각박한 요즘세상허망한 꿈이란걸 느끼는 순간에스스로 가졌던 감정도 잊혀저가는 현실 나비가 내려앉아 꽃잎에서 숨을쉬듯지쳐버린 그 마음 끝없이 위로하던이불속 솜털과 같이 포근했던 나의하늘 눈속에 지나가는 푸른색빛 비행기달빛속 방아찧던 새하얀 토끼두마리어릴적 눈속 새겨진 꿈속그림 추억흔적 바라던 내모습은 어디에 있는 걸까죽기보다 먹고살기 힘들다는 표현을말없이 봐주던 오랜친구의 따뜻한 기억들 세상을 살기위해 잠시나마 외면했던검은눈 아름다운 속깊은 친구에게한걸음 조심스럽게 손 내밀듯 다가간다  --유한아 시조집1집 중에서-- Aurora Sky - Kerani 2020. 12. 15.
매일 밤 해질녘에/詩 佳川 유 한 아 매일 밤 해질녘에/詩 佳川 유 한 아 재빠른 걸음걸이 날렵한 긴안경테 먹는둥 마는듯한 조촐한 점심식사 바빳던 움직임속에 형성되는 힘든일상 따뜻한 커피한잔 여유조차 없는 듯 연거푸 차거운빰 붉게도 두드리며 지나는 옷자락 하나둘 부여잡고 마주선다 올빼미 눈을뜨니 빛들은 빈짝반짝 나이든 부모들은 부지런히 재촉하며 집으로 돌아서는 발걸음 초조한 걱정하나 가끔은 아주크게 울음도 내보지만 달빛의 자장가에 잠이든 착한아이 노란빛 길모퉁이가 금방도 조용해진다 사과를 담아보고 옥수수 넘겨보며 다리가 떨려오듯 조급해진 마음안에 한없이 미안하고 또 대견스런 미소가득 천사의 모습에선 편안한꿈 밀려오고 하루를 보내면서 땀흘린 얼굴에는 내일의 작은 희망들이 환하게 비춰온다 --유한아 시조집1집 중에서-- 2020. 12. 14.
그리움이 드리우면/詩 佳川 유한아 그리움이 드리우면/詩 佳川 유한아 흐르는 물소리가 항구에 들려오네 지나간 길가마다 사랑이 맴돌던 곳 손가락 처량하게도 약속을 저버렸네 숨겨진 아픔만큼 시려운 아린 가슴 바람에 홑날리는 수많은 눈물방울 흔들며 매달리고픈 그 사람도 저기있네 그리움에 물소리 들으며 서 있었네 이맘때쯤 아프고 이맘때쯤 허전한 그리운 마음 물소리 저만큼 들려오네 --유한아 시조집 2집 중에서-- 2020. 12. 12.
설산(雪山) /詩 佳川 유한아 설산(雪山) /詩 佳川 유한아 지나가는 저 산위 새치가 생겨났네군데군데 보이는 차가워진 흰머리초록빛 염색하려면 한참이 걸리겠지젊디젊은 세월 안에 느긋해진 가죽과순식간 거칠어진 세월의 흉터 흔적삭풍에 인내심마저 깊어진 눈 내린 산긴 눈물 흘려야만 찾아오는 웃음햇빛즐거운 여행 약속 손꼽아 기다리며멋쩍게 흰머리 한번 부스스 털어보네--유한아 시조집 2집 중에서-- A:link {text-decoration:none;} A:visited {text-decoration:none;} A:active {text-decoration:none;} A:hover {text-decoration:none;}@font-face {font-family:갈잎;src:url('https.. 2020. 12. 11.
부산항을 상기(想起) 하면서/심철 전호갑 부산항을 상기(想起) 하면서/심철 전 호 갑  세월이 나를 울린다 자연의 수레바퀴는 돌고 돌아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 해인(海印)이 걷어 때릴망정 시가(市街)의 복잡(複雜)한 거리에는 왕래하는 청춘남녀(靑春男女)가 오늘도 호만(好萬)할 것이며 이몸 없음을 부산항(釜山港)은 눈조차 거덜 떠 보지 않을 것이다 이몸이 지나간 발 자최며 더욱 잊지 못할 은옥씨(銀玉氏) --心哲 全鎬甲의유고 시집 중에서-- 地丁草 李星均 2020.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