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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유한아 시조집 방(제1.2집)103

삶을 그리는 바다/詩 佳川 유한아 삶을 그리는 바다/詩 佳川 유한아 한때는 오랫동안 그렇게 살고 싶었다 누군가에 감추고 싶었던 비밀처럼 친구들과 신나게 떠들었던 아이처럼 어릴적 맑고 순수했고 따뜻했던 기억처럼 태엽 풀린 시계처럼 되풀이되는 이야기 여기에 남아 계속 기억해 주었으면 언제나 거짓없던 나 슬픔없는 나였으면 정해진 삶이라는 예정된 시간 안에 늘 똑같은 하루를 힘겹게 사는 우리 출렁거리는 파도처럼 만남과 헤어짐에 주었던 사랑말고 또 남겨지는게 있을까 --유한아 시조집 2집 중에서-- 2020. 12. 8.
그대 모습/詩 심철 전호갑 그대 모습/詩 심철 전호갑 도화(桃花)처럼 피어나는 그대 모습에 도과(挑果)처럼 생겨진 그 얼굴 떡잎으로 나려진 두 갈래 검은 머리 콤파스를 사용한 듯 아리따운 눈썹 세상을 정시(正示)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처럼 빤짝이는 두 눈 복스러이 뻗어 나려온 코 조물주(造物主)의 위상(韋傷)인 듯 암전케 가로누운 입술 이 모두가 대지(大地)를 빛일 레스 코스 코프의 매력이다 --心哲 全鎬甲의유고 시집 중에서-- 2020. 12. 7.
항구를 떠나며/詩 佳川 유한아 항구를 떠나며/詩 佳川 유한아 조심히 내려앉는 하이dis 갈매기 떼 뾰족 입술 내밀며 마지막 작별인사 항구엔 연신 차가운 물방울 흩어진다 마지막 고개마저 외면한 차가운 얼굴 냉정히 돌아서는 수많은 작은 통통배 또다시 마주 칠거란 미련을 남겨둔채 무거운 짐 보따리 조심스레 옮겨싣고 고향을 떠나가는 젊은이 슬픈 눈빛 항구는 오늘도 말없이 울음을 토해낸다 --유한아 시조집 2집 중에서-- . . ​ 2020. 12. 5.
재회(再會)/詩 佳川 유한아 재회(再會)/詩 佳川 유한아 긴 항구 내달리는 검은색 택시한대주변을 거느리며 빠르게 당도하네귀여운 강아지 연신 소리 지르며 가우뚱특이한 물빛냄새 고집 센 파란복장서서히 다가와서 발목 잡던 나의친구새하얀 눈보라와 함께 연거푸 미소짓네두꺼운 귀마개와 반쯤 가린 털모자두팔 벌려 맞이하는 나이드신 노부모구름속 고향 달빛은 부러운듯 웃음짓네--유한아 시조집 2집 중에서-- 2020. 12. 4.
비 심(悲心)/詩 佳川 유한아 비 심(悲心)/詩 佳川 유한아 마음의 병 때문에ㅜ시작되는 잔기침가슴을 파고들어 심장도 쑤셔댄다스스로 놓지 못하는 자신의 미련 때문에지나는 바람처럼 세월을 눈물삼아오랜 시간 아파왔던 허망한 깊은상처주름진 삶에 군데군데 남겨진 여러조각너덜너덜 찢기고 이리저리 헤집어서붉어버린 눈 아래 보이는 속살만큼묻어둔 그리움 안에 하늘도 흐느끼네--유한아 시조집 2집 중에서-- 2020. 12. 3.
추억(追憶) /詩 佳川 유한아 추억(追憶) /詩 佳川 유한아 어금니 시려웠던 기분으로 눌러앉아흐릿해진 유리창을 소리없이 바라보면창문가 기억너머로 떠오르는 내 한사람미소에 웃음나고 목소리에 눈물나는지나간 시간들의 기억속 안타까움가슴뛴 그 마음들이 오늘은 서글펐다차갑게 버여졌던 깊은곳 빈자리에꺼내어 볼 수 없고 채울수 없었던편안히 내려놓고 싶은 나만의 추억하나--유한아 시조집1집중에서-- 2020.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