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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혜원(惠園)박영배 시인방(제2.3시집)99

'' 사랑한다 '' 말 한마디 '' 사랑한다 '' 말 한마디 ''사랑한다'' 말한마디에 오늘도 봄처럼 녹아내린다 영양제도 없는 그말 속에 나를 일으키는 은밀함이 있고 모두의 손을 잡아주고 싶은 흔훈한 봄바람이 있다 우리는 보이지도 않는 거리에서 그리움을 서로 만지작거리며 나는 이미 당신 몸속에 당신은 내 꽃 속.. 2017. 4. 2.
가을 편지/惠園 박영배 가을 편지 / 惠園 박영배 시월 창공에다 편지를 쓰겠소 여기는"와룡산 산간, 칡넝쿨 우거진 머루 다래 숲으로라고 발신지를 적고소식이 끊긴 그대, 어디서 무얼 하는지궁금하다고... 찾아오는 길도암재 너머 가을바람 머무는보라색 구절초가 만발한 절골 아래강 씨네 집 옥상 슬라브에 널.. 2012. 11. 1.
가을 산촌에서/惠園 박영배 가을 산촌에서/惠園 박영배 오늘도 산그늘이 닿고 있습니다 저산이 처대본 내 하루는 들꽃과 꽃빛으로 온몸이 젖었지만 어진 하늘이 내려와 수박처럼 웃을 수 있었습니다 갈대꽃 같은 그리움들이 산중에서 저절로 무르익어 내 옆구리로 쏟아져내립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기다렸다는 듯.. 2012. 10. 8.
초 가을/惠園 박영배 초 가을/惠園 박영배 밤낮 길이가 같다는 추분, 비틀거리는 뙤약볕 아래 반쯤 익은 호박은 절로 배가 부르고 장에 나가 선을 뵐 과실들은 하루 볕이 서럽다. 칡꽃, 도라지꽃 마음놓고 어우러진 와룡골 밤 밭에 윤 씨 발걸음이 바쁘고 포구나무 아래 돌쇠 팔자가 상팔자다. -박영배제3시집 ... 2012. 9. 10.
눈을 감고 사니 / 惠園 박영배 눈을 감고 사니 / 惠園 박영배 눈을 감고 사니 급할 일도 없고 무서울 것도 없네 눈을 감고 사니 욕심도 필요 없고 하루 세끼도 감사하네 눈을 감고 사니 헛것도 안 보이고 세상이 천국이로세 --박영배제3시집<그리움은 별빛이다> 에서-- 2012. 6. 24.
죽순(竹筍) /惠園 박영배 죽순(竹筍) /惠園 박영배 대나무 숲에오늘밤 유난히 달이 밝아가슴이 내려앉을 것 같습니다 간간이바람 소리에 따다닥 따닥댓개비 부딪치는 소리 금방이라도 삵이 돌담을 넘을 것 같은윤 씨네 뒤뜰,지금 땅을 밀고 올라온 사내에게달빛이 봄을 내어주고 있습니다 -박영배재3시집<그리.. 2012. 5.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