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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혜원(惠園)박영배 시인방(제2.3시집)

'' 사랑한다 '' 말 한마디

by joolychoi 2017. 4. 2.





  




 
  '' 사랑한다 '' 말 한마디



''사랑한다'' 말한마디에

오늘도 봄처럼 녹아내린다

 

영양제도 없는 그말 속에

나를 일으키는 은밀함이 있고

모두의 손을 잡아주고 싶은

흔훈한 봄바람이 있다

 

우리는 보이지도 않는 거리에서

그리움을 서로 만지작거리며

나는 이미 당신 몸속에

당신은 내 꽃 속에서 꿈을 꾼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가

처음 마신 술기운처럼

부끄럼도 모르는 철부지를 만들고

웃음이 졸졸 새어나와 계곡을 지나는

꽃바람이 되기도 한다.

 

--박영배 시집''옷을 갈아 입으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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