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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유한아 시조집 방(제1.2집)103

향일암(向日庵)에서/詩 佳川 유 한 아 향일암에서 / 詩 佳川 유 한 아 투덜투덜 정상을 보기 위해 올라간다 가파른 저 언덛위 나만혼자 힘들게 지나간 세월 떠올리며 걷고 있는것인가 바다속 용궁처럼 근사한 향 퍼지고 절경이 유명해서 붙여진 이름 그곳 짙어진ㅁ 구름마져도 안개 바람에 말려온다 좁디좁은 틈에서 보여지는 넓은 바다 붉은해 감싸 안 듯 넘어가는 범종소리 저기저 제일 큰 거북이께 소원성취 빌어볼까 --유한아 시조집 2집 중에서-- 2020. 11. 30.
겨울 하늘/詩 佳川 유한아 겨울 하늘/詩 佳川 유한아 세월의 흐름속에 상처가 난 고목 나무 움푹 팬 긴장감으로 옆구리 시려온다 답장 없는 연락을 오지 않는 전화를 홀로 서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긴 그림자 지평선 그려지는 쌀쌀한 겨울 날씨 손닿지 않는 하늘에 마음을 빌어본다. ----유한아 시조집1집 중에서-- 2020. 11. 29.
회상(回想)/詩 佳川 유한아 회상(回想)/詩 佳川 유한아 긴이별 끝자락을 머금은 채 돌아온길차디찬 밤공기는 가슴 안에 들어와깊숙이 오려진 가위로 조각조각 버려졌다태초에 누군가가 만들어논 이곳을소리 없이 밟아왔던 누군가의 이곳을한순간 우리도 저멀리 잊혀져 버리는걸까천천히 손닿으면 도망갔다 다시 오는다시금 반복되는 인연들을 믿어보며나호로 저 겨울바다 한가운데 서있네--유한아 시조집1집중에서-- A:link {text-decoration:none;} A:visited {text-decoration:none;} A:active {text-decoration:none;} A:hover {text-decoration:none;}@font-face {font-family:갈잎;src:url('https:.. 2020. 11. 26.
빈 마음/詩 佳川 유한아 빈 마음/詩 佳川 유한아 허무한 마음속에 칼 상처 내보듯이 눈동자 초라하고 등짝이 초라하고 스스로 나를 채우지 못하는 부족한 느낌 채워지지 dksag는 싦의 빈자리라 말했던가 바다는 춤을 추듯 바람물결 일으키며 하얀빛 커튼 사이로 슬그머니 숨어버렸다 어여쁜 가시돋는 말 한마디 묻어놓고 따뜻한 불덩어라ㅣ 꾹꾹쌓아 남겨논 채 마음만 울먹이는 흔적 달래려 앴%j본다 --유한아 시조집 2집 중에서-- 2020. 11. 24.
내 괴로움/詩 심철 전 호 갑 내 괴로움/詩 심철 전 호 갑 나는 이름 모를 무덤가에 해지는 서울을 바라보네 서울을 바라보며 쓸 때없는 세상서름 무서운 세상 괴로움 나 혼자 생각(生覺)하네 멀건 가깝건 적건 크건 저 모든 것이 마침내 이 무덤같이 될 것 아닌가 저 산들도 무너지고 저 하늘도 빛이 낡고 저 해도 식을 것 아닌가 그리고 낮 설은 어둠위에 녹을 줄 모르는 천고(千古)에 눈만이 쌓여 있을 것인가 그렇커늘 이 적은 내 마음은 왜 아즉도 한이 있고 분과 미움이 있고 투기함이 있고 구함 이심함이 있는가? 이것이 내 명 수 일-가 이것이 모든 사람의 운명일까 나는 모르네 다만 오늘도 내 적은 영혼이 부러진 날개를 끊고 애욕의 장-속에서 나갈 곳을 찿노라 허덕이는 그 꼴을 보네 그리고 때때로 모든 것을 잊을 눈물이라도 있는가 하야 강.. 2020. 11. 23.
어머니를 생각하며/詩 佳川 유 한 아 어머니를 생각하며/詩 佳川 유 한 아 눈물이 지나가듯 볼 사이로 흐르면 사방이 어두워지는 밤시간 기다림으로 혼자서 베갯속 깊이 얼굴을 묻는다 텅빈방 누워앉아 흐느끼는 마음은 맘여린 그녀를 안쓰럽게 눕혀놓고 새벽녘 물마 소리에도 흔들리듯 떨게한다 깊은밤 추운장판 낡아버린 이불속에 함께할 친구없이 자리하실 어머니 팔다리 야위어지고 손등이 굵어버린 슬픔에 강하셨던 그 예전 모습들은 주름지고 작아져 버린 노인의 모습일분 그 시절 완고하셨던 모습은 찾을 수 없다 어릴적 이별에도 눈물짓던 여인갈이 소박한 사랑앞에목숨걸던 여인같이 이제는 그 마음으로 다시 되돌아간걸까 힘들때 보고싶던 그리웅 친정어머니 돌아사신 그 자리가 무척이나 생각난 듯 오늘은 낡은 저고리가 유난히 빛이난다 --유한아 시조집1집 중에서-- Song.. 2020.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