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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유한아 시조집 방(제1.2집)

회상(回想)/詩 佳川 유한아

by joolychoi 2020. 11. 26.

회상(回想)/詩 佳川 유한아      
긴이별 끝자락을 머금은 채 돌아온길
차디찬 밤공기는 가슴 안에 들어와
깊숙이 오려진 가위로 조각조각 버려졌다
태초에 누군가가 만들어논 이곳을
소리 없이 밟아왔던 누군가의 이곳을
한순간 우리도 저멀리 잊혀져 버리는걸까
천천히 손닿으면 도망갔다 다시 오는
다시금 반복되는 인연들을 믿어보며
나호로 저 겨울바다 한가운데 서있네
--유한아 시조집1집
<그림처럼 그려보는 "조용한 삶의 항구">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