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개 내 (Gaenea)
혜원(惠園)박영배 시인방(제2.3시집)

임에게로 가는 동안/惠園 박영배

by joolychoi 2012. 2. 9.

 

첨부이미지

 
  임에게로 가는 동안/惠園 박영배 
 
 
내마음 허투루 날지 못하도록
하루에도 몇 번이고 꾹꾹 눌러 않혀도
바람 한 자락에
슬픔 한 응큼에
밤이면 당신께로 향합니다
 
밤길은 달빛으로 별빛으로
송두리째 아름답습니다
누구도 이 길을 막아설 수 없습니다
가로챌 수 없습니다
 
임에게로 가는 길이 너무 떨려오던 날이거든
술 한 잔에 나를 ㄷ담아 삼키어도 버렸습니다
취한 걸음 되어 부디 더디 가라고
잘박잘박 따라 나선 발길, 비틀거려도 보았습니다.
 
그리움의 꽃등을 달고, 앞산의
진달래는 벌써부터 한참이나 붉기도 붉었습니다.
 
--박영배 제3시집<그리움은 별빛이다> 중에서
[글을 쓰기 위한 몸부림을 글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