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 바다 / 惠園 박영배 잘 가다가 빠졌다는 , 무공해 배추 속 같은 남녘 저 아래 물 깨끗하고 횟감 싱싱해서 입맛이 쩝쩝 당기는 삼천포를 아시나요 코끼리 상어만 한 아치를 머리에 이고 바지를 걷어올린 징검다리가 뚜벅뚜벅 한려수도를 건너는 삼천포 대교에서 해돋이를 보셨나요 해가 기울면 실안 너머 찻집은 낙조에 물들고 끝도 안 보이는 서포대교 건너 조용한 카폐에서 연인들 사랑 이야기가 넘칠 것 같은 낭만의 작은 나포리 파도는 군데군데 섬 사이를 출렁이고 눈 비비고 나간 뱃사람 그물 걷어 오면 사람도, 바다 생물도 함께 어울려 꿈틀꿈틀 새벽이 열린답니다 바닷가 굽이굽이 늘어진 해안도로 소라처럼 옹기종기 모여 사는 사람들 가다가 빠져도 또 빠지고 싶은 곳 늘 그리움으로 출렁이는 삼천포 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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