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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혜원(惠園)박영배 시인방(제2.3시집)

코스모스 여인/ 惠園 박영배

by joolychoi 2012. 2. 10.

 

 

 

 

 

코스모스 여인/ 惠園 박영배  

 

 

여인아,

 

강가에 서서

강물처럼 말이 없던 여인아

 

 

시월 햇살을 흔들며

눈시울 짓던 여인아

 

바람 불어 슬픈 날을

꽃으로 울다가, 울다가

은빛 물살이 저물어갈 때

비명도 없이 스러져갈 여인아

 

하얀 눈 포래 날릴 때까지

미소 한 번 흘려주지 못할 여인아

 

허지만

나를 붙들고 영영

놔주지 않을 가련한 여인아

 

박영배 제3시집<그리움은 별빛이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