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惠園)박영배 시인방(제2.3시집)99 너와 나 사이 /惠園 박영배 너와 나 사이 /惠園 박영배 너와 나 사이 마음의 거리가 하늘과 땅 아니면 천국과 지옥쯤 될까 달려가면 마주보고 고달픈 영혼을 어루만지곤 하는데 어쩌다 등을 지고 돌아서서 마음의 가지를 자르고 길을 끊고 문을 닫아버려 천 리 길보다 더 먼, 너는 하늘로 치솟고 나는 땅으로 .. 2012. 2. 8. 카운트다운 / 惠園 박영배 카운트다운 / 惠園 박영배 산다는 것이 봄비처럼 슬프게 느겨질 때 내 마음에 단을 세우고 사진 한 장을 걸어둔다. 낯선 그림자 등 뒤로 찬물 같은 한기를 흘려주던 허한 저녁이 오더라도 우두커니 앉아서 빈 허공 붙잡다 보면 누군가 부르는 것 같은 불빛 없는 산길 모퉁이에 서 .. 2012. 2. 8. 철없이 피는 꽃 / 惠園 박영배 철없이 피는 꽃 / 惠園 박영배 꽃이 피었네 겨울에 봄꽃이 찾아와 봄같이 살자고 하네 꽃이 피었네 겨울에 봄꽃이 잠시 와 눈물겹게 손을 내미네 철도 모르고 피었다 철없이 지고 말 소꿉놀이를 하자고 하네 냉이도 꽃다지도 어울려 와룡골 소문나도록 잔치를 벌이자 하네 그러나 .. 2012. 2. 7. 가을비와 겨울 사이 / 惠園 박영배 가을비와 겨울 사이 / 惠園 박영배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가을이 가기 전에 밤으로, 밤으로 담장을 넘어 수컷의 몸짓으로 다가온다 들녘 저 모퉁이 사무치게 울던 이파리들이 가을 뒤꿈치를 붙들고 땅바닥에 구르면 탐스런 알 몸뚱어리는 빗줄기에 촉촉이 젖어들고 그렇게 겨울은 은밀히.. 2012. 2. 6. 언젠가 우리 /惠園 박영배 ♡ 언젠가 우리 /惠園 박영배♡ 우리, 가벼이 만나던 인연도 더러는 꽃으로 나비에게 홀렸던 향기도 한 때의 꿈이었으리 기뻐서 웃는 것도 괴로워서 우는 것도 철새의 날개짓 같은 우리네 살림살이 애써 잊으려고 몸부림치는 사람들아 냉수사발에 어른거리는 그리움도 꽃처럼 향.. 2012. 2. 6. 사랑도 재물도 / 惠園 박영배 //// ♥ 사랑도 재물도 / 惠園 박영배♥ 사랑도 제물도 한낱 낮달 같은 것을 양손에 움켜지고 놓질 못하는구나 오늘 내 것이 내 것이 아니고 내일 네 것이 네 것이 아니거늘 내 것도 아니고 네 것도 아닌 세상에서 내 것 네 것 가리지 마라 잠시 몸 하나 빌려 이승에 왔다가 부질없이 .. 2012. 2. 5.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