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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혜원(惠園)박영배 시인방(제2.3시집)99

말이 없는 사람에게 / 惠園 박영배 말이 없는 사람에게 / 惠園 박영배 말이 없으면 눈밫아라도 읽어야 하는데 내 눈앞에 없으니 나는 너에게 눈뜬장님이다 우리에게 말이라는 게 서로 오가는 길이 안니겠니 아득한 저 별도 우뚝 솟은 저 산도 마음으로 가는 길이 있어 가끔 친구가 되어주곤 하는데 말이 없는 너는 .. 2012. 2. 5.
시월 새벽 6시 / 惠園 박영배 시월 새벽 6시 / 惠園 박영배 도심가에 가을이 깊어나뭇잎을 쓸어담던 내가 취했을 까...커피 한잔을 뽑아든다. 새벽잠은 오래전에 잃어버린 추억쓸어도 떨어지는 이파리처럼빈곤은 쌓이는데시월은 사치스럽게 오가는 결백증 같은 것이다. 이직은 절망하기 이른 시간이어서실오.. 2012. 2. 4.
흐르는 것 /惠園 박영배 흐르는 것/惠園 박영배 흐르는 것이 어찌 물뿐아랴모든 것이 흐르는 것이니 나이 많다고 서러워 말고 이별이라 괴로워 마세 가고 오는 것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모두 다 하늘의 뜻인데 이제 눈물 거두고 우리 함께 흘러가 보세 관세음보살 인연 따라 모인 것은 인연 따라 흩어지니 .. 2012. 2. 3.
막차를 기다리며 / 惠園 박영배 막차를 기다리며/惠園 박영배 산을 내려와 집으로 갑니다어둠이 깔리면서 길게 뻗어진 아스팔트길에 이젠 지나다니는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이곳저곳에서 밥 짓는 연기가 올라오고찬바람이 윙윙거리는 정류장에 나 혼자 있습니다 뿌연 하늘에 눈이라도 내릴 것 같은 오늘은여.. 2012. 2. 3.
가을밤에 /惠園 박영배 오얏여름 가을밤에 /惠園 박영배 그대 다녀가신 꽃자리 숲속에 밤이 새도록 귀뚜리가 울고 달빛이 찾아와 마루에 서성입니다 뒤뜰 바람 소리에 낙엽은 지고 댓잎 서걱되는 소리 홀로 이밤을 감당할 수 없어 이슬 길을 나섭니다 날다 지친 반딧불도 개울가로 숨어들고 풀벌레도 잠.. 2012. 2. 2.
가고 오는 세월 / 惠園 박영배 가고 오는 세월 / 惠園 박영배 누가 가고 오는 것인가말없는 세월 나를 스치고 가는 바람내 가슴에 머물렀다 사라지는 이야기들낭만의 역사를그리워 애태우던 밤들이 꽃처럼 피다 스러지고별빛처럼 영롱하던 옛날은 가고 없다. 가을비에 들꽃이 진다피다 지기로 한 약속이지만 .. 2012.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