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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농암(籠巖)최낙인 시인방(1.2 시집)250

창 (窓)/ 籠巖 최낙인 창 (窓)/ 籠巖 최낙인 은하 내린 벌판에 풀벌레 울던 어느 날 난 불꽃 같은 사랑의 정념을 가슴에 안고 소녀의 창을 향하여 큐피트 화살을 날려 보냈다 한잎 두잎 낙엽지던 어느 가을날 밤 그렇게도 수줍어하던 그 가녀린 소녀는 종이비행기 날리고 도망치듯 사라져 갔다 옷깃 세운 겨울에.. 2013. 4. 30.
사 모 곡(思母曲)/籠巖 최낙인 사 모 곡(思母曲)/籠巖 최낙인 어미 찾는 새끼 노루 애달픈 울음소리에 산 동산 어머님은 해마다 할미꽃을 피우십니다 어머님 젖꼭지 짓씹으며 애기 잠자던 때가 어제련 듯 다가오는데 돌아앉아 그날을 생각하면 내게도 살아갈 날이 겨우 7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흰 구름 흘러가.. 2013. 4. 29.
당신은 바보/籠巖 최낙인 당신은 바보/籠巖 최낙인 여지것 공항에서 묘한 지오콘다 미소를 나를 지켜준 당신은 바보 띠우며 떠나는 반백의 아내에게 시 한 수와 미화 110불을 쥐어주었다 그런 당신을 사랑하는 나는 더 큰 바보 아닌가 -최낙인 시집<“엉겅퀴”제3부思慕> 중에서- 하나 사랑이란 이름으로 괴롭.. 2013. 4. 28.
가슴이 아픈 것은/籠巖 최낙인 가슴이 아픈 것은/籠巖 최낙인 가슴으로 가슴으로 죄어드는 이 아픔은 그 누구의 눈물입니까? 몽매에도 잊을 수 없는 막내의 서러운 비탄의 눈물입니까? 인고의 세월 살다 가신 어머님의 쓰라린 정한의 눈물입니까? 하늘이 그렇게 푸르던 날 어린 수국은 끝내 고개를 떨구었고 황금 노을.. 2013. 4. 27.
나의 꽃/籠巖 최낙인 나의 꽃/籠巖 최낙인 꽃이 아름다운 것은 사랑 스런 눈빛이 있고 감미로운 숨결이 있기 때문압니다 솜사탕 같은 밀어들은 햇살처럼 피어나고 나는 모란꽃잎 속에 입굴 붉은 선녀를 그렸다 무지개 타고 손짓하는 눈부신 여인의 그 황홀함이여! 국향은 산에도 들에도 바람처럼 일렁이고 나.. 2013. 4. 27.
옥산재(玉山齋)/籠巖 최낙인 옥산재(玉山齋)/籠巖 최낙인 옥산재 대 청 마루엔가을볕 내리고 대바람이 일렁인다 고욤 생채기에 접붙인 감나무 가지마다금년에도 어김없이 붉은 홍시 탐스럽게 익어간다 오늘은돌아가신 선조와 살아 있는 후손들이 함께 모여오손도손 정담 나누며 화합 다지는 즐거운 진칫날 술잔 올.. 2013.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