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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농암(籠巖)최낙인 시인방(1.2 시집)250

현대시 유감(現代詩遺憾)/籠巖 최낙인 현대시 유감(現代詩遺憾)/籠巖 최낙인 글장이 친구 권유랄지 숨어든 잠재의식의 발동이랄지 그러니까 꼭 50년 만에 마음먹고 한 책방에 둘러 달랑 시집 한 권을 싰다. 긴 산고(産苦) 끝에 피를 쏟으며 출산한ㄴ 2008년도 선정 최우수 작품들이란다 첫 줄부터 머리가 아프다 도대체 현대.. 2013. 12. 24.
서 리(霜)/籠巖 최낙인 서 리(霜)/籠巖 최낙인 새벽 달빛 받아 갈잎에도 낙엽에도 하얀 서리가 내렸습니다 간밤에 휘몰아치는 차가운 밤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은 몸을 떨었고 산노룬 밤새 울었습니다 밤새 떨던 잎새에도 서리가 내렸습니다 밤새 울던 노루 등에도 서리가 내렸습니다 서리 내린 잎새엔 아침 햇살.. 2013. 12. 8.
나무들의 교훈/籠巖 최낙인 나무들의 교훈/籠巖 최낙인 꽃이 피면 어김없이 열매 맺는다 자손 번창을 비원하는 대추나무는 발복처 찾아 헤매며 생명을 축원한다 성목될 때까지 씨밤은 썩지 않는다 조손 유대를 수범하는 밤나무는 후생들 청출어람에 목숨을 바친다 고욤 생가지 빗째어 어미 가지로 접을 붙인다 인.. 2013. 11. 27.
울 화 / 籠巖 최낙인 울 화 / 籠巖 최낙인 드르륵 드르륵...갈기고 싶은 울화가이 무디어진 가슴에도 용암처럼 끊어오른다 일흔이 넘은 이 나이에의적 같은 협객 노릇이야 하겠냐만그래도 솟구치는 충동을 주체할 수 없어질풍노도 같은 거친 아우성에 가슴이 검게 탑니다 날카로운 비수로 내 심장을 찔러철철.. 2013. 11. 17.
연평도/籠巖 최낙인 연평도/籠巖 최낙인 고기잡이로만 알았던 작은 섬이었는데찢겨진 상흔은 터진 심장의 모습인가하도 가슴이 쓰리고 아파버럭버럭 사발 물을 마셨다 불바다 뒤적이다넋이 나간 노피는 손자놈 신발 만지며 웃음 날리는데주인 떠난 빈집 안방엔동네 개들이 모여 앉아해안포 방어 계획 수립.. 2013. 11. 16.
광화문(光化門) 가는 길/籠巖 최낙인 광화문(光化門) 가는 길/籠巖 최낙인 조선 숨결을 느끼고파생원 다들이 걸음으로서울역에서 광화문까지 걸었다. 불타 버린 숭례문은속살 들어낸 ㅊ채 거적 툴러쓰고쌀쌀한 봄비 맞으며 떨고 있다 청사 앞 쪼그라든 광장은둘러싼 빌딩 숲에 파묻혀 숨을 죽이고이름조차 뺏기고 밀려난 대.. 2013.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