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개 내 (Gaenea)

농암(籠巖)최낙인 시인방(1.2 시집)250

오 솔 길 /詩 籠巖 최 낙 인 오 솔 길 /詩 籠巖 최 낙 인 솔 밭 휘돌아 산으로 오르는 오솔길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슈만과 크랄라의 사랑 이야기도 졑들인다 낙엽은 겹겹이 쌓이는데 코 끝에 상큼한 아침 공기 물안개 연신 피어오르고 비둘기 Ep 산을 맴돈다 따스한 햇살은 이슬 타고 번지는데 이슬 방울방울마다 축복이 가득 아! 이 좋은 날 내가 여기 살아 숨 쉬고 있음은! --최낙인 제2시집 2021. 2. 6.
대 성 산(大成山)/詩 籠巖 최낙인 대 성 산(大成山)/詩 籠巖 최낙인 -조국제 장군에게- 무학의 정기 드높아 웅비의 학이 나르고 대성산 상공에 광채의 별 들이 솟았다 찬란한 승리의 별은 거룩한 분노였고 아름다운 통일의 별은 자애로운 사랑이었다 고적(孤寂)에 눈물짓던 외로움이 있었고 생사(生死)를 넘나들던 뼈아픔도 있었다 그러나 조국은 위대한 큰 가슴 인고의 시련은 은혜로운 영광이었다 아! 저기 저 서기어린 명월 영봉 위에 또 두 샛별이 여명을 밝혀주고 있구나 --최낙인 제2시집 중에서-- Traum Serenade - Edward Simoni 2021. 2. 5.
슬픈 인디오(Indio)여인들/詩 籠巖 최낙인  슬픈 인디오(Indio)여인들/詩 籠巖 최낙인 해발 5000m가 넘는 황량한 아따까마 사막에 매서운 모래 바람이 휘몰아 친다 남정네는 야마 Ep 뒤쫓느라 두 발이 부르트고 아낙네는 길삼 바느질에 피멍든 두손이 시리고 아린다 찬란했던 그 옛날 칠보단장에 황금 옷 차려입고 오카리나 아름다운 음률 날리며 마야,아스텍 문명(文明)을 노래하였다 그 어느 날 오순도순 평온하던 이 마을 저 들녘이 요란한 총소리 거친 말발굽에 치를 떨어야했다 푸르른 강물은 핏빛 눈물 되어 흘렀고 아름다운 산야는 붉은 화염에 검게 탔다 빼기고 쫓기고 밀리어 산짐승 따라 척박한 안데스 산을 오르고 또 올라 억새 지붕위에 풀잎 십자 걸어두고 긴 세월 모진 생명 구걸하며 살아왔다 오늘 또 하루 구름도 외면하는 처연(凄然)한 산등 고갯마루.. 2021. 2. 4.
오키나와(沖縄)/詩 籠巖 최낙인 오키나와(沖縄)/詩 籠巖 최낙인 따스한 햇살내린 오키나와는 밀려오고 밀려가는 수많은 군상들을 만나며 반가운 듯 서러운 듯 허수아비 춤을 추고 있었다 어스름 달빛 내린 검은 바다에는 몰아치는 강풍 속에 파고는 높아만 가는데 피어린 역사는 너울 타고 밤새 울부짖고 있었다 해안선 따라 오르니 바로 탐라의 순방길이요 쓰러진 왕조의 유적마다 여조(麗朝)의 향기 가득한데 번성했던 유구국의 국기도 삼색문양의 태극기였다 항몽의 삼별초군이 신생 왕국의 터전을 마련하였고 우리의 의적 홍길동이 그렇게도 소망하며 세웠던 이상향 율도국이 바로 이곳 오키나와 섬이 아니던가 왕조는 조선국에 조공하며 평화롭게 살기를 바랐지만 중국과 일본이 격돌하는 먹이사슬의 각축장이 되어 북녘만 바라보다 사악한 일본 식민지가 되고 말았다 오늘도 평.. 2021. 2. 3.
그리스 기행/詩 籠巖 최낙인 그리스 기행/詩 籠巖 최낙인 메테오라 바라보니 아름다운 신비의 절경 찾아드니 느껴오는 마음의 평화 우러르니 들려오는 구원의 영성(靈聲) 자킨토스 섬 아스라한 절벽 휘돌아 꼬리 춤추는 나비지오 아기용을 만났다 남청색 물빛 위엔 하얀 젖줄 흐르네- 난파선 잔해 위엔 원혼들의 가슴 저민 메아리 산토라니 섬 화산재로 포도 가꾸던 은둔자의 섬 찾아든 문명에 포전백해(葡田白海) 되었다 숨어든 절벽동굴마다 하얀 집 나래 펼치고 짙푸른 해안선엔 하얀 크르즈 쉼 없이 오가네 고린트 운하 그 누가 인공이라 일러 불경(不敬)을 저질렀나 수만 년 자연이 빚어낸 운하 같은 강줄기 파아란 수면 위엔 하얀 물새가 나르는데 하늘엔 지상으로 내리는 구름다리 걸려있다 파르테논 신전 2500년전 지켜온 세계문화 유산 제1호 기울기와 배흘.. 2021. 2. 2.
룩셈부르크로 가는 길/詩 籠巖 최낙인 룩셈부르크로 가는 길/詩 籠巖 최낙인 차가운 무쇠 돌밭에서 따뜻한 가슴이 아쉽고 그리워 그나마 마로니에 향기마저 뒤로하고 성벽 요새의 룩셈부르크로 향하였다 달리고 달려도 향수 묻어나는 아기자기 벌판 뿐 노란 유채꽃밭과 파란 밀밭들이 얼굴을 맞대고 연신 밀어를 속삭인다 광대무변의 팜파스는 아니지만 느릿느릿 흐르는 강물이 보이고 한가롭게 풀을 뜯는 소떼도 보이고 간간히 돌아가는 풍력발전기도 보인다 차창은 내 마음의 창인가 강물엔 어릴 적 멱 감던 내 모습이 스치고 밀밭엔 그 악동들 어울 마당 한판 벌이는데 꽃밭엔 눈물짖고 떠나간 그녀의 뒷태가 아롱진다 --최낙인 제2시집 중에서-- Approaching Autumn - Deb MacNeil 2021.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