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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농암(籠巖)최낙인 시인방(1.2 시집)

그리스 기행/詩 籠巖 최낙인

by joolychoi 2021. 2. 2.

 

 

 

 

 
그리스 기행/詩 籠巖 최낙인

메테오라

바라보니 아름다운 신비의 절경

찾아드니 느껴오는 마음의 평화

우러르니 들려오는 구원의 영성(靈聲)

자킨토스 섬

 

아스라한 절벽 휘돌아

꼬리 춤추는 나비지오 아기용을 만났다

남청색 물빛 위엔 하얀 젖줄 흐르네-

난파선 잔해 위엔 원혼들의 가슴 저민 메아리

 

산토라니 섬

화산재로 포도 가꾸던 은둔자의 섬

찾아든 문명에 포전백해(葡田白海) 되었다

숨어든 절벽동굴마다 하얀 집 나래 펼치고

짙푸른 해안선엔 하얀 크르즈 쉼 없이 오가네

 


고린트 운하

그 누가 인공이라 일러 불경(不敬)을 저질렀나

수만 년 자연이 빚어낸 운하 같은 강줄기

파아란 수면 위엔 하얀 물새가 나르는데

하늘엔 지상으로 내리는 구름다리 걸려있다

파르테논 신전

2500년전 지켜온 세계문화 유산 제1호

기울기와 배흘림으로 빚어낸 균형과 조화

착시(錯視)는 그렇게 아름다운 수평을 이뤄냈지만

이민족에 찢기고 헐리어 치흔(恥痕)만 가득하다

역사란 그렇게 시공을 넘나든 반전의 산물인가

난 그 명멸(明滅)의 역사를 바라보며 조국을 그려보았다

 


--최낙인 제2시집

<"하늘꽃"제3부 探香의 旅路>중에서--




팦 연주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외 12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