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무쇠 돌밭에서 따뜻한 가슴이 아쉽고 그리워 그나마 마로니에 향기마저 뒤로하고 성벽 요새의 룩셈부르크로 향하였다
달리고 달려도 향수 묻어나는 아기자기 벌판 뿐 노란 유채꽃밭과 파란 밀밭들이 얼굴을 맞대고 연신 밀어를 속삭인다
광대무변의 팜파스는 아니지만 느릿느릿 흐르는 강물이 보이고 한가롭게 풀을 뜯는 소떼도 보이고 간간히 돌아가는 풍력발전기도 보인다
차창은 내 마음의 창인가 강물엔 어릴 적 멱 감던 내 모습이 스치고 밀밭엔 그 악동들 어울 마당 한판 벌이는데 꽃밭엔 눈물짖고 떠나간 그녀의 뒷태가 아롱진다
--최낙인 제2시집 <"하늘꽃"제3부 探香의 旅路>중에서-- Approaching Autumn - Deb MacNei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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