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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유한아 시조집 방(제1.2집)103

가버린 정인이/글 심철 전 호 갑 가버린 정인이/글 심철 전 호 갑 금년 봄 금년봄 종달새 울 때 저기 저 병아리쪼쳐 다니든 사랑의 정인이 엄마 부르며 병으로 못가고 산으로 가요 금년 봄 금년 봄 오이 심을 때 나오는 오이 싹 뽑아버리던 사랑에 정인이 ㄷ저디 갔나요 저기 저 오이 싹 잘도 자라네 한 푼씩 한푼 씩 돈 달래 이 담에 알사탕 사줄 돈을 사랑의 정인이 버리고 가니 뉘게다 뉘게다 사탕 사 줄까 --心哲 全鎬甲 유고시집 중에서-- 2020. 10. 16.
대지의 자연/詩 佳川 유 한 아 대지의 자연/詩 佳川 유 한 아 기다란 지렁이들 춤추듯 꿈틀대고 요동치는 나무 아래 비상을을 맞아가며 길가는 축축하고 한적한 캬페로 변해간다 방금전 비가 그친 어두운 저녁시간 노오란 가로등 빛은 강물에 불어있고2집 신이나 읊어대는 개구리 모래는 끝이없다 온몸을 적서오듯 지나가는 맛바람 보조개로 손짓하며 다가오는 미리내 천천히 마루 손님과 낭만을 대화한다. --유한아 시조집2집 2020. 10. 14.
국화꽃 옆에서/詩 佳川 유 한 아 국화꽃 옆에서/詩 佳川 유 한 아 마음에 없는소리 내뱉으며 울먹였다 스스로 위안받을 생각은 없었지만 슬픔을 또다시 남기고 돌아서고 말았다 평생을 못잊을 나자신을 자책하며 그렇게 살거면서 눈길을 와면한채 사랑의 깊은 상처를 또 거절하고 말았다 어둠을 무기삼아 그 약함을 무기삼아 떨리는 눈물속에 당혹한 얼굴표정 이제는 잊고살자 한마디 그뜻을 그느알까 --유한아 시조집1집 에서-- Aegean Wave - Suzanne Ciani 2020. 10. 13.
가을/글 심철 전 호 갑 가을/글 심철 전 호 갑 굴러가는 자동차(自動車)의 빵 소리에 거리의 나뭇잎이 부르르 떤다 선술집 문투박에서 흐르는 주정꾼의 노래 가락에서 새어나오는 한국(韓國)의 가을이여 (전신주에 모기가 말라 붙었다) --沈哲 全鎬甲)의 유고시집 2020. 10. 12.
가을의 뱃머리에서/詩 佳川 유한아 가을의 뱃머리에서/詩 佳川 유한아 향긋한 입안 가득 퍼져가는 가을향기행복찬 폭신 솜에 스스로 기대고 싶어바다는 편안히 누워 잠속으로 빠져버리네밤사이 떨어뜨린 배 안쪽 나뭇잎 하나호기심에 찾아든 샘 많은 바람에게수줍은 말을 건네며 가볍게 손짓하네따뜻한 정이 그리운 배들의 움직임반짝이는 새벽별 경쟁하던 밤샘일뱃머리 선장 지그시 미소를 띄워 보내네--유한아 시조집2집에서-- A:link {text-decoration:none;} A:visited {text-decoration:none;} A:active {text-decoration:none;} A:hover {text-decoration:none;}@font-face {font-family:갈잎;src:url('https://t1.daumcdn.ne.. 2020. 10. 10.
보 통 벌/글 심철 전 호 갑 보 통 벌/글 심철 전 호 갑   풍아가을이 왔다보통 벌에 무르익은 가을이 왔다만경창파 벼 이삭이 물결을 치고보통강(普通江)에 흰 모래 드러난다   버드나무 가지에 바람이 노래하는 시절산에 올라 고함치고 싶은 때들로 나가 끝없이 다름 질치고 싶은 가을이다   짐 싫은 도라꾸가 버드나무 길에 연기 피우고늦게 돌아가는 장꾼의 그림자가산허리에 긴 꼬리를 끄을 때면우리는 마당에 멍석 펴 놓고별 하나 별둘 - 나둘밤새여 혀는 시절이 아니냐   칠성문(七星門) 지붕에 북두칠성(北斗七星) 깜박이고은하수(銀河水 이마에 다을 때면샛 쌀을 먹는다드니우리의 노란 얼굴이 피어보지도 못한 채이 가을도 가고 말겠고나   풍(風)아 보통 벌에도 가을이 왔다기계창 넘어가는 물에 물고기 펄덕이고   참새 떼 허새.. 2020.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