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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유한아 시조집 방(제1.2집)103

메밀 꽃밭/詩 佳川 유한아 메밀 꽃밭/詩 佳川 유한아 초가응 논밭 위에 새하얗게 피어나소박하게 웃고 있는 눈이부신 메밀 꽃그리운 연인을 향한 기다리는 목마름밤중에도 다정히 모밀꽃 사투리로지나가는 연인일까 보고파 흔들리고정겹게 환한 달님을 불러보는 사랑님순박한 어여쁨으로 꽃잎 하나 후두둑선선한 가을비에 마음을 적셔보고흐르는 세월 강물에 인생도 젖어본다--유한아 시조집 2집 중에서-- A:link {text-decoration:none;} A:visited {text-decoration:none;} A:active {text-decoration:none;} A:hover {text-decoration:none;}@font-face {font-family:갈잎;src:url('https://t1.. 2020. 10. 23.
잔잔한 수면(水面)/심철 전 호 갑 잔잔한 수면(水面)/심철 전 호 갑 예로 붓어 다지면 어린 면양인 흰 구름들이 여러 모양으로 몸 모습을 뵈여 보는 푸른 거울 그러고 밤이면 주석(鑄錫)빛 달이 금발(金髮)을 살랑 살랑 혜우는 푸른 하늘일까? 수집은 소년의 입에서 짓는 미소가 살며시 옳마 가는 듯이 솜 같은 봄바람에 아물 아물 퍼지는 듯 사라지고 사라지는 듯 또 이러나는 담백한 연파(連波)..; 연파우에 날 세게 날아서오고가는 제비의 교우선(交又線) 지나간 그 어느 때에는 암사슴의 그림자도 어리어 슬엿 도다 --心哲 全鎬甲 유고시집 중에서-- 2020. 10. 22.
꿈꾸는 새/詩 佳川 유한아 꿈꾸는 새/詩 佳川 유한아 에메랄드 바다위 날아가는 작은 새끝없는 저 날개짓 멈추지는 않을까날다가 바다에 첨벙 빠지지는 않을까한번쯤 새가되어 하늘을 날고 싶다웅장한 거대폭포 나무 가득 숲속정글드넓은 아프리카 끝이 없는 모래사막귀여운 토끼 두 마리 방아찧던 노란달빛지금의 위로와 만족은 대신할 수 있는걸까드높이 날고 싶었던 새 한 마리 꿈을꾼다--유한아 시조집 2집 중에서-- A:link {text-decoration:none;} A:visited {text-decoration:none;} A:active {text-decoration:none;} A:hover {text-decoration:none;}@font-face {font-family:갈잎;sr.. 2020. 10. 21.
국화(菊花) 앞에서/佳川 유 한 아 국화(菊花) 앞에서/佳川 유 한 아 피냄새 진동하는 어두운 마을 어귀 타아앙 총소리와 진동하는 화약 냄새 내딛는 발자국마다 요동치는 순간순간 새까만 까마귀 떼 울부짖는 신음소리 참혹한 죽은 오가는 처절했던 전쟁속 붉은색 혼 빠져버린 처절한 비극적 운명 억지로 살아왔던 눈물 맺힌 세월들 먼고향 등져버린 애달팠던 망향 설움 하얀꽃 바라보면서 천천히 털어놓네 --유한아 시조집 2집 중에서-- 2020. 10. 20.
과수원(果樹園) 길가/詩 佳川 유한아 과수원(果樹園) 길가/詩 佳川 유한아 폭우속 숨죽였던 기지개 슬그머니 방울꽃 목욕하듯 춤을 추며 눈뜨고 햇살이 살짝 비치는 기분좋은 미소하루 따뜻한 초록내음 여름날 꿈의 잔치 풋사랑 던져지듯 함께하는 마음으로 조용한 과수원 길가 천천히 걸어본다 차가운 비 맞으며 두려움에 엎드려서 오들오들 떨었던 하아얀 나비 한마리 멀리서 손을 흔들며 살랑살랑 무지개인사 시원한 아침 바람 그윽한 과일향기 지지배배 지저귀는 산새소리 벗 삼아 갈색빛 신혼 나무는 아침부터 포옹준비 길을 따라 나타나는 소박했던 일상들 활기찬 오늘일에 짜릿한 전율 흐르고 따위에 살아 숨쉬는 기분마져 스으윽 하루가 지나가는 고즈넉한 풍경들 행복한 공간 속에 잠시만 멈춰지길 개울빛 여신에게도 손짓하듯 소삭여 본다 유한아 시조집 2집 중에서-- 2020. 10. 19.
가을의 여인/詩 佳川 유 한 아 가을의 여인/詩 佳川 유 한 아 불타는 사루비아 까만씨 남겨둔채 이른새벽 서리에 천천히 숨져가고 빛났던 여름 서서히 현기증은 시작된다 낙조가 기울이고 찾아드는 적막감 빈달구지에 가을의 발자국 실려오듯 먼발치 내마음 유난히 씨끄럽던 물보라의 꿈 텅빈마음 영혼의 안식처를 찿기위해 어둠이 가시기전 진실을 외면했던 기억의 언저리 더듬어 가을문턱에 서있네. --유한아 시조집1집 중에서-- 2020.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