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시(詩)1191 봄날같은 사람 / 이해인 (영상시 첨부) 봄날 같은 사람 / 이해인 힘들 때 일수록 기다려 지는 봄날 같은 사람 멀리 있으면서도 조용히 다가와 분위기를 따스하게 만드는 사람 소리를 내어도 어찌나 정겹게 들리는지 자꾸만 가까이 있고 싶은 사람 솔솔 부는 봄바람 같이 자꾸만 분위기를 띄워 주는 사람 햇살이 쬐이는 담 밑에서 싱그럽게 돋아나는 봄나물 같은 사람 온통 노랑으로 뒤덮인 개나리같이 마음을 울렁이게 하는사람 조용한 산을 붉게 물들인 진달래 처럼 꼬-옥 또 보고 싶은 사람 어두운 달밤에도 기죽지 않고 꿋꿋이 자기를 보듬는 목련 같은 사람 봄소식들을 무수히 전해주는 봄 들녘처럼 넉넉함을 주는 싱그러운 사람 너무나 따스하기에 너무나 정겹기에 너무나 든든하기에 언제나 힘이 되는 사람 그 사람은 봄날 같은 사람 입니다. www.youtube.co.. 2020. 6. 7. 푸른 초원 / 노 천 명 푸른 오월 - 노천명 청자빛 하늘이 육모정 탑 위에 그린 듯이 곱고 연당 창포잎에 - 여인네 행주치마에 - 감미로운 첫 여름이 흐른다 라일락 숲에 내 젊은 꿈이 나비같이 앉은 정오 계절의 여왕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 내가 웬일로 무색하구 외롭구나 밀물처럼 가슴속으로 밀려드는 것을 어찌하는 수 없어 눈은 먼 데 하늘을 본다 긴 담을 끼고 외진 길을 걸으면 생각은 무지개로 핀다 풀 냄새가 물큰 향수보다 좋게 내 코를 스치고 청머루순이 뻗어나오던 길섶 어디멘선가 한나절 꿩이 울고 나는 활나물 홋잎나물 젓갈나무 참나물 고사리를 찾던 - 잃어버린날이 그립구나 나의 사람아 아름다운 노래라도 부르자 아니 서러운 노래를 부르자 보리밭 푸른 물결을 외치며 종다리 모양 내 맘은 하늘 높이 솟는다. 오월의 창공이여 나의 태.. 2020. 5. 28.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영상시 첨부) )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하게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www.youtube.com/watch?v=VntKrDKgCyY&feature=emb_logo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일컬음은, 화중 왕(花中王)으로 불리는 모란이 풍염(豊艶)한 자태를 뽐내며 기품있고 탐스러운 개화(開花)로 5월의 정취(情.. 2020. 5. 25.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용혜원 (영상시 첨부)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용혜원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아픔을 그 그리움을 어찌하지 못한 채로 평생 동안 감싸 안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기보다는 지금의 삶을 위하여 지나온 세월을 잊고자 함입니다 때로는 말하고.. 2020. 5. 6. 오늘도 향기로운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이해인 (영상시 첨부) 오늘도 향기로운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이해인 좋은 말과 행동으로 본보기가 되는 사람 냄새가 나는 향기를 지니게 하소서. 오늘은 타인에게 마음의 짐이되는 말로 상처를 주지 않게 하소서. 상처를 받았다기 보다 상처를 주지는 않았나 먼저 생각하게 하고 늘 변함 없는 사람으로 살게.. 2020. 4. 20. 진실한 사랑/ 용혜원 (영상시 첨부) 진실한 사랑/ 용혜원 마음에 잔잔한 파문이 일어난다고 다 사랑이 아닙니다 잠시 불다가 떠나가 버리는 바람일 수 있습니다. 마음에 폭풍이 몰려오고 요동친다고 다 사랑이 아닙니다 요구만 가득해 상처만 남기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릴 바람일 수 있습니다. 사랑은 마음에 가득히 고이.. 2020. 4. 19.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1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