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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마음의 시(詩)1191

바람 속을 걷는 법 / 이정하 (영상시 첨부) ♥ 바람 속을 걷는 법 / 이정하 ♥ 바람 속을 걷는 법 1 바람이 불었다. 나는 비틀 거렸고 함께 걸어주는 이가 그리웠다. 바람 속을 걷는 법 2 바람 불지 않으면 세상살이가 아니다. 그래, 산다는 것은 바람이 잠자기를 기다리는게 아니라 그 부는 바람에 몸을 맡기는 것이다. 바람이 약해지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 바람속을 헤쳐 나가는 것이다.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볼 것, 바람이 드셀수록 왜 연은 높이 나는지. www.youtube.com/watch?v=4cUvmJZ9Kvk. 바람속을 걷는 법 3 이른 아침, 냇가에 나가 흔들리는 풀꽃들을 보라. 왜 흔들리는 지, 허구 많은 꽃들중에 하필이면 왜 풀꽃으로 피어 났는지 누구도 묻지않고 다들 제 자리에 서있다. 이름조차 없지만 꽃 필 땐 흐드러지게 핀다.. 2020. 10. 20.
살아있을 때 사랑하라/詩 민병식(영상시 첨부) ♥살아있을 때 사랑하라/詩 민병식♥ 살아있을 때 사랑하라. 네 가슴 살아있을 때 꽃이 활짝 폈을 때 아름다움같이 네 가슴 활짝 열어 사랑하라. 삶과 죽음은 종이 한 장 차이 세상 모든 고귀함 중 사랑만큼 소중한 보물이 있던가. 봄이 가고 여름 지나 가을, 겨울 꽃이 질때는 이미 늦었나니. 살아있을 때 사랑하라. 네 목숨 다하는 날까지 꽃을 피우도록 사랑하라. www.youtube.com/watch?v=jPBVwCLLOo8 2020. 10. 9.
오늘하루 / 정연복 (영상시 첨부) ♥오늘하루 / 정연복♥ 인생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거다 잠에서 깨어나면 선물같이 주어지는 하루 이런 하루하루가 모여서 한 생애가 되는 거다. 우리가 너무도 당연시하는 오늘 하루이지만 언젠가는 이 하루가 더 이상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오늘 하루를 마치 내 생의 마지막 날인 듯 보석같이 소중히 여겨야 하리. https://www.youtube.com/watch?v=W9T16nks9WU 2020. 9. 28.
알 수 없어요/한용운 (영상시 첨부) ♥ 알 수 없어요/한용운 ♥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 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 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 거쳐서 옛 탑 위의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근원을 알지도 못할 곳에서 나서 돌부리를 울리고 가늘게 흐르는 작은 시내는 굽이굽이 누구의 노래입니까? 연꽃 같은 발꿈치로 가이없는 바다를 밟고 옥 같은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떨어지는 해를 곱게 단장하는 저녁놀은 누구의 시입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https://.. 2020. 9. 17.
나를 위로하는 날/ 이 해 인(영상시 첨부) ♥ 나를 위로하는 날/ 이 해 인♥ ​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 큰일 아닌데도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 ​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나를 잠 못 들게 하고 ​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 문 닫고 숨고 싶을 때 ​ 괜찮아 괜찮아 힘을 내라구 이제부터 잘하면 되잖아 ​ 조금은 계면쩍지만 내가 나를 위로하며 조용히 거울 앞에 설 때가 있네 ​ 내가 나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지는 동그란 마음 활짝 웃어주는 마음 ​ 남에게 주기 전에 내가 나에게 먼저 주는 위로의 선물 이라네 ​ --이해인시집 중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RqChC4eHO9A 2020. 9. 9.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용혜원(영상시 첨부) ♥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용혜원 ♥ 그래 살자 살아보자 절박한 고통도 세월이 지나가면 다 잊히고 말테니 퍼석퍼석하고 처연한 삶일지라도 혹독하게 견디고 이겨 내면 추억이 되어 버릴테니 눈물이 있기에 살 만한 세상이 아닌가 웃음이 있기에 견딜 만한 세상이 아닌가 사람이 사는데 어찌 순탄하기만 바라겠는가 살아가는 모습이 다르다 해도 먹고 자고 걷고 살아 숨쉬는 삶에 흠 하나 없이 사는 삶이 어디에 있는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열심히 살다 보면 눈물이 웃음되고 절망이 추억 되어 그리워질 날이 올테니 좌절의 눈물을 닦고 견디면서 그래 살자 살아 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HJthf148NuI 2020.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