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시(詩)1191 한 해를 보내면서 올리는 기도/이해인(영상시 첨부) ❤ 한해를 보내며 올리는 기도/이해인 ❤ 마지막이라고 말하기엔 너무나 아쉬운 시간 저 멀리 지나가 버린 기억 차곡차곡 쌓아 튼튼한 나이테를 만들게 하십시오 한해를 보내며 후회가 더 많이 있을 테지만 우리는 다가올 시간이 희망으로 있기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하십시오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감사 안부를 띄우는 기도를 하게 하십시오 욕심을 채우려 발버둥쳤던 지나온 시간을 반성하며 잘못을 아는 시간이 너무 늦어 아픔이지만 아직 늦지 않았음을 기억하게 하십시오 작은 것에 행복할 줄 아는 우리 가슴마다 웃음 가득하게 하시고 허황된 꿈을 접어 겸허한 우리가 되게 하십시오 ] 맑은 눈을 가지고 새해에 세운 계획을 헛되게 보내지 않게 하시고 우리 모두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십시오 모두가 원하는 그런 복.. 2021. 12. 31. 송년의시 / 윤보영 (영상시 첨부) ♥ 송년의 시/ 윤보영 ♥ ] 이제 그만 훌훌 털고 보내 주어야 하지만 마지막 남은 하루를 매만지며 안타까운 기억 속에서 서성이고 있다 징검다리 아래 물처럼 세월은 태연하게 지나가는데 시간을 부정한 채 지난 날만 되돌아보는 아쉬움 내일을 위해 모여든 어둠이 걷히고 아픔과 기쁨으로 수놓인 창살에 햇빛이 들면 사람들은 덕담을 전하면서 또 한 해를 열겠지 새해에는 멀어졌던 사람들을 다시 찾고 낯설게 다가서는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올해보다 더 부드러운 삶을 살아야겠다 산을 옮기고 강을 막지는 못하지만 하늘의 별을 보고 가슴 여는 아름다운 감정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jjjIANPY0_k 2021. 12. 31. 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 김민소 (영상시 첨부) ♥ 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 김민소 ♥ 소중한 사람이여 겨울이 성숙한 모습으로 찾아왔습니다. 쓸쓸했던 우리들의 뒤란에도 함박눈이 찾아와 수다를 떨겠지요. 나목을 만들고 떠난 가을을 다시는 원망하지 말기로 해요. 삶은 어제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 때문에 존재하는 것 참을 수 없었던 이별도 겹겹이 쌓아 두었던 그리움도 벽난로에 모두 넣어 가슴 뭉클한 시로 만들어요. 하늘이 부르는 날이 언제가 될지 우리는 모릅니다. 다만, 지상에 남아있는 동안은 겨울을 이기고 봄을 기다려야 하는 것 소중한 사람이여 이 겨울엔 인연의 길목마다 하얀 우체국이란 현판을 달기로 해요. 그대에게 달려가는 눈꽃 편지가 행여, 길을 잃지 않도록..... https://www.youtube.com/watch?v=iHBCcN.. 2021. 12. 28. 낙엽 쌓인 돌담길에서/藝香 도지현(영상시 첨부) ♥ 낙엽 쌓인 돌담길에서/藝香 도지현♥ 중세의 여느 성벽처럼 태곳적부터 있었던 것 같은 녹슨 청동처럼 푸르스름한 돌담길이 아스라한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영혼과 영혼의 교감이 하나의 파장으로 이어지던 그래서 심장의 박동 수치가 최대치로 높아진 그때 그 시간 발갛게 물든 단풍과 같이 발갛게 물든 가슴이었지 그것이 벅차기만 했던 시절 마냥 행복하기만 했었다 흐린 기억 속의 한 컷이지만 지금 다시 그 길을 걸으며 바래진 낙엽처럼 바래진 추억에 슬프지만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는데 https://www.youtube.com/watch?v=ssPtxplXRVI 2021. 12. 24. 12월의 독백 - 오광수 (영상글 첨부) ♥ 12월의 독백 - 오광수 ♥ 남은 달력 한 장이 작은 바람에도 팔랑거리는 세월인데 한 해를 채웠다는 가슴은 내놓을 게 없습니다 욕심을 버리자고 다잡은 마음이었는데 손 하나는 펼치면서 뒤에 감춘 손은 꼭 쥐고 있는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비우면 채워지는 이치를 이젠 어렴풋이 알련만 한 치 앞도 모르는 숙맥이 되어 또 누굴 원망하며 미워합니다 돌아보면 아쉬운 필름만이 허공에 돌고 다시 잡으려 손을 내밀어 봐도 기약의 언질도 받지 못한 채 빈 손입니다 그러나 그러나 말입니다 해마다 이맘때쯤 텅 빈 가슴을 또 드러내어도 내년에는 더 나을 것 같은 마음이 드는데 어쩝니까? --오광수 중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wR_AGfc-FMI 2021. 12. 10. 그대의 눈빛에서 / 용혜원 (영상시 첨부) ♥ 그대의 눈빛에서 / 용혜원 ♥ 내 마음의 자작나무 숲으로 오십시오 그대를 편히 쉬게 할 그늘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맑은 하늘에 바람도 간간이 불어 사랑을 나누기에 적합한 때입니다 오직 그대만을 생각하고 그대만을 위하여 살아가렵니다 사랑을 시작할 때 그대도 홀로 나도 홀로였으니 우리 사랑은 방해받을 것들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 누가 무어라 우리들의 사랑을 비난하거나 조롱하여도 그대의 마음이 동요되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들의 사랑은 오랜 기다림 속에 피어난 난초의 꽃처럼 순결하기 때문입니다 현명한 그대가 우리들의 사랑의 모양새를 더 잘 알고 있기에 걱정이 없습니다 수많은 말들로 표현해도 다 못할 고백이지만 오늘은 아무 말없이 있겠습니다 나를 바라보는 그대의 눈빛에서 사랑을 읽었습니다 나를 바라보는 그대의 눈빛에.. 2021. 12. 8.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1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