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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마음의 시(詩)1191

익어가는 가을 /이해인 (영상시 첨부) ♥ 익어가는 가을 /이해인 ♥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가 익어가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도 늙어가네 익어가는 날들은 행복 하여라 말이 필요없는 고요한 기도 가을엔 너도 나도 익어서 사랑이 되네 https://www.youtube.com/watch?v=5Xe3Orqd7MY 2021. 11. 12.
향기로운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이해인(영상시 첨부) ♥ 향기로운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이해인♥ 좋은 말과 행동으로 본보기가 되는 사람 냄새가 나는 향기를 지니게 하소서. 타인에게 마음의 짐이 되는 말로 상처를 주지 않게 하소서. 상처를 받았다기 보다 상처를 주지는 않았나 먼저 생각하게 하소서. 늘 변함없는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살아가며 고통이 따르지만 변함없는 마음으로 한결같은 사람으로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게 하시고 마음에 욕심을 품으며 살게 하지마시고 비워두는 마음 문을 활짝 열게 하시고 남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게 하소서. 무슨 일이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아픔이 따르는 삶이라도 그 안에 좋은 것만 생각하게 하시고 건강 주시어 나보다 남을 돌볼 수 있는 능력을 주소서. 많은 사람을 사랑하며 .. 2021. 11. 9.
접시꽃 당신/도종환 낭송/김동현 ♥ 접시꽃 당신/도종환 ♥ 옥수수 잎에 빗방울이 내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옆이 지고 찬 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 나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아직 많은 날들 기다려야 하고 당신과 내가 걸어 엎어야 할 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았는데 논두렁을 덮은 망촛대와 잡풀가에 넋을 잃고 한참을 앉았다가 일어 섭니다. 마음놓고 큰 약 한번 써보기를 주저하며 남루한 살림의 한 구석을 꾸려오는 동안 당신은 벌레 한 마리를 죽일 줄 모르고 악한 얼굴 한번 짓지 않으며 살려 했습니다. 그러나 당신과 내가 함께 받아 드려야할 남은 하루하루의 하늘은 끝없이 밀려오는 가득한 먹장 구름 입.. 2021. 10. 25.
사랑법 / 강은교 (영상시 첨부) ♥ 사랑법 / 강은교 ♥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 ​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 그대 살 속의 오래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 있는 구름 결코 잠 깨지 않는 별을 ​ 쉽게 꿈꾸지 말고 쉽게 흐르지 말고 쉽게 꽃 피지 말고 그러므로 ​ 실눈으로 볼 것 떠나고 싶은 자 홀로 떠나는 모습을 잠들고 싶은 자 홀로 잠드는 모습을 ​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idlNQJtzzU&t=3s 2021. 10. 25.
가을이 주는 마음 /용혜원(가을 영상 및 영상시 첨부) ♥ 가을이 주는 마음/용혜원 ♥ 푸른 물감이 금방이라도 뚝뚝 떨어질 듯이 맑고 푸른 가을날이다. 하늘이 너무도 푸르러 쪽박으로 한 번 떠 마시고 싶은 마음이다. 가을은 기다림의 계절이 아닌가? 한 다발의 꽃을 줄 사람이 있으면 기쁘겠고, 한 다발의 꽃을 받을 사람이 있으면 더욱 행복하리라, 혼자서는 웬지 쓸쓸하고, 사랑하며 성숙하는 계절이다. 여름내 태양의 정열을 받아 빨갛게 익은 사과들, 고추잠자리가 두 팔 벌려 빙빙 돌며 님을 찾는다. 가을은 모든 것이 심각해 보이고 바람 따라 떠나고 싶어하는 고독이 너무도 무섭기까지 하다. 그러나 푸른 하늘아래... 해맑은 아이들의 웃음은 더욱 아름답고 가을은 옷깃을 여미는 질서와 신사의 계절이기도 하다. 봄날이나 여름날 한 잔의 커피를 마심보다 낙엽 지는 가을날 .. 2021. 10. 22.
가을이 물들어 오면 / 용혜원 (영상시 첨부) ♥ 가을이 물들어 오면 / 용혜원 ♥ ​​ 가을이 물들어 오면 내 사랑하는 사랑아 푸르고 푸른 하늘을 보며 들판으로 나가자 가을 햇살 아래 빛나는 그대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살며시 와 닿는 그대의 손을 잡으면 입가에 쏟아지는 하얀 웃음에 우리는 서로를 얼마나 기뻐할까 가을이 물들어오면 내 사랑하는 사람아 흘러가는 강물을 보러 강가에 나가자 강변에 앉아 우리의 삶처럼 흐르는 강변을 바라보며 서로의 가슴속에 진하게 밀려오는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면 우리의 사랑은 탐스럽게 익어가는 열매가 되지 않을까 https://www.youtube.com/watch?v=TjVHE1VXdl0 2021.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