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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유한아 시조집 방(제1.2집)103

황혼(黃昏)의 정경(情景)/글 심철 전 호 갑 황혼(黃昏)의 정경(情景)/글 심철 전 호 갑 -(늦 가을 어린시골) 농부(農夫)는 평화스런 미소를 빙그레 호올로 지우네 그리고는 걸음에 기쁨을 가득안고 기름진 대지(大地)에 손 바삐 일 하네 붉우려한 황혼은 조으는 듯 넓은 들에 깃을 드리고 한적한 마을 찾아 노래를 부르던 새들의 무리도 이러나는 늦가을 쌀쌀스런 바람에 집 어디네 아이는 방실방실 웃으며 들국화 꺽어들고 집으로 가고 맑은 물에 흐름 따라 고기 잡던 처녀들도 바구니 드네 산길 돌라 밤을 줍던 아이들의 무리도 나뭇꾼에 뒷 달아 노래 노래 부르고 뭉실 뭉실 피어올라 산허리에 휘돌든 집집에 연기는 소 몰아 거름 내는 일군의 긴-노래여 잔잔히 물결이 지고 한두 잎에 서너 잎이 지고 지는 냇가의 버드나무 고요히 소리없이 어둠에 빨려드는 마을! -나려.. 2020. 9. 11.
길 / 佳川 유 한 아 길 / 佳川 유 한 아 바람이 지나가다 새벽녘 정겨움에옹기종기 작은집으 흔들어 깨우면기나긴 큰 목소리로 소떼들은 인사한다갈색빛 얼굴속에 그을음이 피어나고수줍은 아낙네가 새참을 준비하면황토빛 길가에ㅡ아이들 즐거움이 하나가득노알 벼이삭이 흔들흔들 춤을추고허수아비 웃음에 참새들은 달아난다흥겨운 농악소리가 들려오는 고향의 길 --유한아시조집 1집 중에서-- A:link {text-decoration:none;} A:visited {text-decoration:none;} A:active {text-decoration:none;} A:hover {text-decoration:none;}@font-face {font-family:갈잎;src:url('https://t1.daumcdn.net/planet.. 2020. 9. 10.
거두는 가을 노래/글 전 호 갑 거두는 가을 노래/글 전 호 갑 가을날 몹시도 따뜻한 날에곡식을 거두는 사람들이 열을 지어앞서거나 뒤서거나혹은 남정네 하나 여편네 하나아마도 그들은 夫妻(부처)끼리누른 곡식 비(베)어 놓고담배 한 대 피우고는 또 시작하네늦어면 새 다 먹고 바람에 떨어진다네어랏차 에이야 비(베)어 잣구나야가을 곡식을... --心哲(심철) 全鎬甲(전호갑)유고 시집옛 詩人의 발자취> 중에서-- Counting The Stars - Ernesto Cortazar 2020. 9. 9.
나룻터 강가/詩 佳川 유 한 아 나룻터 강가/佳川 유 한 아 나룻배 걸터앉아 유유히 지나가는 대나무 바람 타고 산천초목 바라본다 지금껏 지켜온 나의 선비정신은 무엇인기 밤길에 읊어대는 대쪽같은 말 한마디 절개를 벗 삼으며 살아온 지조처럼 주위의 자연 벗삼아 떳떳했던 굳은의지 고결한 인품으로 만족하며 살았던가 만나고 떠나감이 일정한 나룻터에 그리움 또다시 시작되는 물소리 들려온다 --유한아 시조집 2집 중에서-- Counting The Stars - Ernesto Cortazar 2020. 9. 8.
항구 산방(山房)/詩 佳川 유한아 항구 산방(山房)/詩 佳川 유한아 산위에 연기자욱 고요하고 깊은 곳청명한 풍경소리 들려오는 마음 찾아통통통 푸른 인어뱃길 건너온 항구산방거북 머리 쪼르르 약수물 떨어지고범종 소리 울리면 참새들 후다다닥누비진 저고리 입고 수행수업 준비완료귀여운 동자승들 꾸짖음에 웃음 가득냄새로 홀릴듯한 옛 전설 점심공양긴고민 잠시 쉬면서 나에게도 물어본다--유한아 시조집 2집 중에서--* 산방:산속마을에 있는 집의 방 산속에 있는 절 2020. 9. 5.
농촌(農村)의 새벽 농촌(農村)의 새벽   산산한 찬바람이 살랑 살랑 불면긁은 나뭇가지를 흔들고 있네동편 하늘이 훠-ㄴ 하게 밝아지면 서쪽 하늘 은하수의 뭇 별들이하나 둘 흘러서 사라집니다   먼 동리에서 첫닭 우는 소리는고요한 밤공기를 유들어 헤치며은은히 이곳까지 흘러오네집집마다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꼬불꼬불 솟아서맑은 하늘 찬 공기에 흩어집니다   --心哲 全鎬甲 유고시집 중에서--Counting The Stars - Ernesto Cortazar 2020.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