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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유한아 시조집 방(제1.2집)

황혼(黃昏)의 정경(情景)/글 심철 전 호 갑

by joolychoi 2020. 9. 11.

 

 

 
    

황혼(黃昏)의 정경(情景)/글 심철 전 호 갑

-(늦 가을 어린시골)

 

농부(農夫)는 평화스런 미소를 빙그레 호올로 지우네

그리고는 걸음에 기쁨을 가득안고

기름진 대지(大地)에 손 바삐 일 하네

 

붉우려한 황혼은 조으는 듯 넓은 들에 깃을 드리고

한적한 마을 찾아 노래를 부르던 새들의 무리도

이러나는 늦가을 쌀쌀스런 바람에 집 어디네

 

아이는 방실방실 웃으며 들국화 꺽어들고 집으로 가고

맑은 물에 흐름 따라 고기 잡던 처녀들도 바구니 드네

 

산길 돌라 밤을 줍던 아이들의 무리도

나뭇꾼에 뒷 달아 노래 노래 부르고

 

뭉실 뭉실 피어올라 산허리에 휘돌든 집집에 연기는

소 몰아 거름 내는 일군의 긴-노래여 잔잔히 물결이 지고

 

한두 잎에 서너 잎이 지고 지는 냇가의 버드나무

고요히 소리없이 어둠에 빨려드는 마을!

-나려 보며 굵은 미소를 짓는다.

 

--心哲 全鎬甲 유고 시집

<옛 詩人의 발지취> 중에서--

 

* 어린 :어리다. (형용사)

1.황홀하거나 현란한 밫으로 눈이 부시거나 어른어른 하다.

2. 황홀하게 도취되거나 상심이 되어 얼떨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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