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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유한아 시조집 방(제1.2집)

길 / 佳川 유 한 아

by joolychoi 2020. 9. 10.
   
  길 / 佳川 유 한 아     
바람이 지나가다 새벽녘 정겨움에
옹기종기 작은집으 흔들어 깨우면
기나긴 큰 목소리로 소떼들은 인사한다
갈색빛 얼굴속에 그을음이 피어나고
수줍은 아낙네가 새참을 준비하면
황토빛 길가에ㅡ아이들 즐거움이 하나가득
노알 벼이삭이 흔들흔들 춤을추고
허수아비 웃음에 참새들은 달아난다
흥겨운 농악소리가 들려오는 고향의 길
  --유한아시조집 1집
  <그림처럼 그려보는 조용한 항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