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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마음의 시(詩)1191

등 잔 / 신달자 등 잔 / 신달자 인사동 상가에서 싼값에 들였던 백자 등잔 하나 근 십년 넘게 내 집 귀퉁이에 허옇게 잊혀져 있었다 어느 날 눈 마주쳐 고요히 들여다 보니 아직은 살이 뽀얗게 도톰한 몸이 꺼멓게 죽은 심지를 물고 있는 것이 왠지 미안하고 안쓰러워 다시 보고 다시 보다가 기름 한줌 흘.. 2019. 8. 29.
꽃의 소묘(素描) /김 춘 수 꽃의 소묘(素描) /詩 김 춘 수 꽃이여, 네가 입김으로 대낮에 불을 밝히면 환히 금빛으로 열리는 가장자리, 빛깔이며 향기며 화분(花粉)이며 ······ 나비며 나비며 축제의 날은 그러나 먼 추억으로만 온다. 나의 추억 위에는 꽃이여, 네가 머금은 이슬의 한 방울이 떨어진다. 사랑의 .. 2019. 7. 9.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영상시 첨부)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 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겨울밤은 깊어서 눈만 내리어 돌아갈 길 없는 오늘 눈 오는 밤도 하루의 일을 끝낸 작업장 부근 촛.. 2019. 7. 4.
아프리카 어느 한 소녀의 시(영상시 첨부) 아프리카 어느 한 소녀의 시 태어날 때 내 피부는 검은색 When I born, I Black 자라서도 검은색 When I grow up, I Black 태양 아래 있어도 검은색 When I go in sun, I Black 무서울 때도 검은색 When I scared, I Black 아플 때도 검은색 When I sick, I Black 죽을 때도 나는 여전히 검은색이죠. And When I die, I still Black .. 2019. 6. 26.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다 /詩人 김종원 (영상시 첨부)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다 /詩人 김종원 좋은 사람은 굳이 같이 있지 않아도 그냥 좋은 사람입니다. 사는 곳이 너무나 달라서 같이 있지는 못해도 당신은 당신 동네에서 나는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서로가 미소를 짓는 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 인지요. 가끔 거리에서 만나는 그런 사람은 .. 2019. 6. 13.
살아가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용혜원 (영상시 첨부) 살아가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용혜원 모두 다 떠돌이 세상살이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누구를 만나야 할까? 모두 다 제멋에 취해 우정이니 사랑이니 멋진 포장을 해도 때로는 서로의 필요 때문에 만나고 헤어지는 우리들 텅빈 가슴에 생채기가 찢어지도록 아프다. 가슴을 열고.. 2019.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