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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마음의 시(詩)1191

홍매화 겨울나기/ 최영철 구례화엄사 홍매화 홍매화 겨울나기/ 최영철 그 해 겨울 유배 가던 당신이 잠시 바라본 홍매화 흙 있다고 물 있다고 아무데나 막 피는게 아니라 전라도 구례 땅 화엄사 마당에만 핀다고 하는데 대웅전 비로자나불 봐야 뿌리를 내린다는데 나는 정말 아무데나 막 몸을 부린 것 같아 그 때 .. 2010. 2. 22.
봄 길 / 정호성 봄 길 / 정호성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나는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있는 사람이 .. 2010. 2. 19.
★ 열두 달의 친구 / 이해인★ ★ 열두 달의 친구 / 이해인★ 1월에는 가장 깨끗한 마음과 새로운 각오로 서로를 감싸 줄 수 있는 따뜻한 친구이고 싶고 2월에는 조금씩 성숙해지는 우정을 맛 볼 수 있는 성숙한 친구이고 싶고 3월에는 평화스런 하늘 빛과 같은 거짓없는 속삭임을 나눌 수 있는 솔직한 친구이고 싶고 4월에는 흔들림 .. 2010. 2. 17.
소중한 벗에게 띄우는 편지/雪花 박현희 소중한 벗에게 띄우는 편지 / 雪花 박현희 몸은 비록 멀리 있지만 마음으로 가까운 그리운 벗을 떠올리며 이 글을 씁니다 백년도 채 못 사는 한 번뿐인 인생길에 마음의 버팀목처럼 서로 기대고 의지하며 고단한 인생 여정을 동행할 벗이 있음은 작은 기쁨입니다. 온 갖 이기와 탐욕으로 넘쳐나는 세상.. 2010. 2. 4.
너를 만나고 싶다 -/ 김재진 너를 만나고 싶다 -/ 김재진 나를 이해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사소한 습관이나 잦은 실수, 쉬 다치기 쉬운 내 자존심을 용납하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직설적으로 내뱉고선 이내 후회하는 내 급한 성격을 받아들이는 그런 사람과 만나고 싶다. 스스로 그어 둔 금 속에 고정된 채 시멘트처럼 굳.. 2010. 2. 1.
한계령을 위한 연가-/문정희 한계령을 위한 연가-/문정희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십년 만의 풍요를 알리고 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 제 구멍들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의 한계에 못 이긴 척 기꺼이 묶였으면. 오오. 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 2010.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