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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고도원의 아침편지4243

편안한 쉼이 필요한 이유(23.01.20.금) 편안한 쉼이 필요한 이유 쉼은 자신이 편안하고 존엄하다고 느끼는 안정된 상태다. 반대로 진정 쉬고 싶을 때 쉬지 못한다는 것은 지금 느끼는 통증을 달래고 불안에서 벗어나려는 의지가 외부 힘에 의해 강제로 억눌려 있음을 의미한다. 존재와 삶의 자율적 의지가 꺾이는 것이다. 자기 스스로 상황을 통제하거나 행동을 결정하지 못하고, 자기를 힘들게 하고 원치 않는 일을 억지로 계속해야 하는 것이다. - 이승원의《우리는 왜 쉬지 못하는가》중에서 - * '쉼'의 한자어는 '휴식'(休息)입니다. 휴(休)는 사람(人)이 나무(木) 곁에 있는 모양입니다. 식(息)은 마음(心) 위에 스스로 자(自)가 있고, 숨을 의미합니다. 숨과 쉼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쉬면 숨이 편안해지고, 뛰거나 긴장하면 숨이 편할 수 없습니다.. 2023. 1. 20.
회의 시간은 1시간 안에(23.01.19.목) 회의 시간은 1시간 안에 아무리 긴 회의도 한 시간을 넘기지 않는다 놀랍게도 한 시간 안에. 물론 한 시간을 넘기지 않기 위해 우리 모두는 회의 시간 내내 치열했다. 열심히 남의 아이디어를 듣고, 열심히 생각하고, 열심히 의견을 내다보면 한 시간이 우리의 체력이 견딜 수 있는 최대치의 회의 시간이었다. - 김민철의《내 일로 건너가는 법》중에서 - * 회의는 짧을수록 좋습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문을 걸어 잠그고 며칠 밤 토론도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주어진 시간을 잘 지키는 것입니다. 연설 시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정해진 시간은 30분인데 1시간을 하거나 10분 만에 끝내면 준비가 안 된 것입니다. 철저히 준비해서 주어진 기간 안에 마치는 것이 최선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 2023. 1. 19.
뿌리 깊은 사랑 (23.01.18.수) 뿌리 깊은 사랑 진정한 사랑은 뿌리 깊은 나무에 비유할 수 있다. 세상에 나와 모든 면에서 딱 맞는 사람은 없다. 순수한 소녀와 그린우드 소년이 결혼에 골인하더라도 티격태격 싸우는 일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진짜 서로를 사랑한다면 가지가 흔들리고 더러 잎이 떨어질 수는 있어도 나무의 뿌리는 뽑히지 않는다. 뿌리가 깊으면 떨어졌던 가지와 잎은 얼마든지 다시 자라날 수 있다. - 윤민의《아주 오래된 노래》중에서 - * 영혼의 동반자는 압니다. 서로에게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것을. 가지가 흔들리고 잎과 꽃이 떨어지는 광풍이 불더라도 그것은 서로를 더 결속시킬 뿐이라는 것을. 영혼의 동반자는 먼 옛날 자신들이 하나였던 것을 기억해 냅니다. 그것을 '아남 카라','트윈 소울', '소울메이트'라 명명하기도 합.. 2023. 1. 18.
'억울하다'라는 말(23.01.17.화) '억울하다'라는 말 '억울하다'라는 말은 일본어에는 물론 영어에도 없다. 한 영어사전은 '억울하다'를 'feel victimized'라고 설명했는데, 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이 아니다. 한국 사람들이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유독 억울해하면서 이 단어가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사람들을 억울한 상황으로 몰아넣는 구조나 문화로 인해 억울한 경우가 다른 사회 보다 더 자주 발생해왔다고 봐야 한다. - 백우진의《단어의 사연들》중에서 - * 일본어에도 비슷한 말이 있습니다. '悔しい쿠야시이'(분하고 한탄스럽다), 하지만 우리의 '억울하다'와는 뉘앙스가 좀 다르긴 합니다. 분해서 복수의 칼날을 갈기보다는 왠지 눌러 참는 듯한, 삭이고 수용하고 인내하며 견디어 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단어에는 어원이 있습니다.. 2023. 1. 17.
조금만 더( 23.01.16 .월) 조금만 더 안 되는데 그만 자야 하는데 도서관에서 빌려 온 책이 좋아 잠이 오지 않는다. 조금만 진짜 조금만 더 - 윤민근의 시집《외로움이란》에 실린 시〈조금만 더〉전문 - * 링컨학교에 세 번 참가한 중2 윤민근 학생이 쓴 시입니다. 책을 읽는 것도 맛이 있습니다. 어떤 책은 빨리 먹기 아까워 야금야금 아껴 먹습니다. 한 문장 한 문장 깊이 정독하는 것입니다. 시간 가는 게 너무너무 아깝습니다. 잠을 자야 하는데 손에서 책을 뗄 수가 없습니다. 이 맛을 일찍이 알아버리면 인생이 외롭지 않습니다. 책이라는 벗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3. 1. 16.
나를 넘어서는 도전 정신(23.01.14.토)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김나은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나를 넘어서는 도전 정신 강이나 바다에서 노를 저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처음 배를 탔던 곳으로 되돌아가려면 쉬지 않고 팔을 움직여야 한다. 잠시 잠깐 한 눈을 팔았다가는 흘러가는 물살에 떠 밀리고 그때부터는 아무리 열심히 노를 저어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세상일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중간이었을지 모르지만 계속 가만히 있으면 중간도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뒤처진다. - 류랑도의《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중에서 - '나 정도면 나쁘지 않아', '이 정도만 해도 괜찮겠지'라고 주위와 타협합니다. 눈에 불을 켜고 자기개발에 열중인 사람들이 지천인 세상에서 가만히 있으며 중간만 하기를 바라는 것은 유아적인 발상이겠지.. 2023.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