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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고도원의 아침편지4243

아빠가 되면(23.01.30.월) 아빠가 되면 아빠와 엄마가 싸우실 때 아빠는 아직 철이 없으신 것 같다 아빠가 해도 될 일을 왜 엄마한테 시키실까? 삐지고 화낼 때는 아기 같다 엄마가 스트레스 받아서 아플까 봐 걱정이다 나중에 아빠가 되면 아빠처럼 안 해야겠다 - 윤민근의 시집《외로움이란》에 실린 시〈아빠가 되면〉전문 - * 링컨캠프에 세 번 참여했던 중2 윤민근 학생이 쓴 시입니다. '어른아이'가 있고 '아이어른'이 있습니다. 어른아이인 아빠를 바라보는 아이어른 시인의 시선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엄마를 걱정하는 아들의 가상한 마음이 더없이 예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3. 1. 30.
'사랑스러운 관계'(23.01.28 .토)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오진영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사랑스러운 관계' 신경과학자, 심리학자 그리고 진화론자들은 인간의 뇌가 사회적 협력의 즐거움과 필요성에 맞게 프로그램돼 있다는 데 동의한다. 우리의 뇌는 사회적 협력을 원하고, 필요한 경우 협력을 증진시킨다. - 레이 달리오의《원칙》중에서 - * 하버드대학의 한 교수는 원하는 만큼의 돈, 성공한 직업, 육체적 건강이 있어도 행복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랑스러운 관계'라고 이야기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보고 싶은 사람들, 지금은 조금 멀어졌지만 그리운 사람들이 있지 않으신가요? 소중한 사람들에게 오랜만에 안부 인사 어떠세요? '잘 지내요? 우리 오랜만에 차 한잔할까요?' 2023. 1. 28.
보물 상자를 깔고 앉은 걸인(23.01.27.금) 보물 상자를 깔고 앉은 걸인 좋든 나쁘든 자신과 자신의 운명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 넓은 우주는 좋은 것으로 가득 차 있지만, 주어진 땅을 자기 손으로 갈지 않는 한 단 한 알의 옥수수도 손에 넣을 수 없다. 인간의 내면에 있는 잠재력은 근본적으로 새롭지만, 시도해보기 전까지는 자신에게 그런 능력이 있는 줄도 모르고, 그걸로 뭘 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 재커리 시거의《어떤 고독은 외롭지 않다》중에서 * 보물 상자를 깔고 앉아 구걸하는 걸인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그 걸인과도 같습니다. 이 광활한 우주 가운데 나에게 '주어진 땅'은 세상에 둘도 없는 나만의 빛나는 보물 상자입니다. 씨앗을 땅에 심어야 발아하듯, 내 안의 씨앗을 꺼내 그 땅에 심어야 합니다. 깔고 앉는 의자.. 2023. 1. 27.
진통제를 먹기 전에(23.01.26.목) 진통제를 먹기 전에 우리는 모두 통증을 느끼는 존재다. 이 통증은 살아 있다는 감각이며, 살기 위한 감각이기도 하다. 물론 머리가 깨질 듯한 치통과 통풍, 대상포진, 급성 복막염, 요로결석,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등에 의한 통증을 살기 위한 감각이라고 하긴 힘들다. 하지만 이런 통증은 적어도 우리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다. 정상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통증이 느껴지는 것 또한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다. - 이승원의《우리는 왜 쉬지 못하는가》중에서 - * 통증은 우리에게 위험을 감지시킵니다. 아픈 곳에 주의를 기울이게 하여, 그동안 놓치고 무심했던 것을 돌아 보게 합니다. 죽은 몸은 통증을 느끼지 못합니다. 나병이라 불리는 한센병이 한층 무서운 것은 통증 감각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통증은 .. 2023. 1. 26.
쉼이 가져다주는 선물(23.01.25.수) 쉼이 가져다주는 선물 그러므로 쉰다는 것은 외부의 강제성을 벗어난 상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자기존엄성과 연결된다. 자기존엄성이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상태, 즉 '자기결정권'이 보장된 상태에서 가능하다. 이 자기결정권은 그저 단순한 의지의 표현이 아니라, 자기한테 필요한 자원에 접근할 수 있고 그 자원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포함한다. - 이승원의《우리는 왜 쉬지 못하는가》중에서 - * 쉼은 '내어맡김'입니다. '애씀'을 내려놓고, 내어맡길 때 진정한 쉼이 찾아옵니다. 그래서 욕조에서 긴장을 풀고 있을 때나, 단잠에서 깨어날 무렵에 섬광 같은 직감이 다가오기도 합니다.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의 외침도 그렇게 생긴 것입니다. 쉼이 가져다주는 선물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3. 1. 25.
한마음, 한느낌(23.01.21 .토)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송미령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한마음, 한느낌 공감은 보이지 않는 고비들을 계속 넘어갈 수 있게 해주는 힘이다. 그에 기대어 자기 속마음으로 들어가 숨어 있던 자기를 만날 수 있다. 그에 기대어 자기의 전모에 대한 조망권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 정혜신의《당신이 옳다》중에서 - * 공감은 한마음, 한느낌이라고도 합니다. 혼자가 아닌, 함께 하고 있음을 알게 해주고, 자기 자신을 그대로 품어 안아줄 수 있는 치유의 힘을 선물해 줍니다. 보이지 않는 마음의 징검다리를 건널 수 있게 곁에 있어주는 당신이 있어 오늘도 힘차게 발걸음을 내디뎌 봅니다. 좋은 글 올려주셔서 오늘 '독자가 쓰는 아침편지'에 선정되신 송미령 님께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드.. 2023.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