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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고도원의 아침편지4243

잡초처럼 (11.04.14) 봄눈 내린 옹달샘 동그라미집. 옹달샘의 깊숙히 자리잡은 동그라미집이, 눈 쌓인 풍경속에 더욱 포근해 보인다. 잡초처럼 인생의 온갖 문제들을 견디기 위해서는 온실 속의 온화함이 아니라 들판의 잡초 같은 생명력이 필요하다. 그래야 이 엄청난 고비를 넘길 수 있다. 잡초같은 생명력은 그냥 만들.. 2011. 4. 14.
겸손의 미학 (11.04.13) 옹달샘 명상의 집 '비채방'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넓은 창을 통해 본 모습이 마치 액자에 든 한 폭의 그림 같다. 겸손의 미학 겸손의 미학, 자기를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것이다. 겸손은 고상함 같은 매너뿐 아니라 우리가 생활 속에서 갈고닦은 감동 창조의 지혜였다. 겸허한 사람이 훌륭한 일을 했을 .. 2011. 4. 13.
당신을 보고 있어요(11.04.12) 봄눈 내린 옹달샘. 하얀하늘집 입구. 파란 하늘, 눈꽃핀 푸른소나무와 하얀 하늘집이 잘 어우러져 더욱 운치있는 모습이다. 당신을 보고 있어요 나는 당신을 보고 있어요. 내 눈이 지금 당신의 눈을 건너가고 있어요. 네 머리칼의 비누 냄새를 기억해. 어둠 속에서 네 손가락 옆에 살며시 대어보던 내 .. 2011. 4. 12.
비누거품 목욕 (11.04.11 ) 벚나무와 직박구리 비누거품 목욕 명상이 놀라운 치유력을 발휘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자신의 내면 깊숙이 들어가 흐트러진 마음의 회로를 바로잡는 평안의 백신 노릇을 해주기 때문이다. 명상은 '심신의 비누거품 목욕'으로 불리기도 한다. 명상은 어디에서든 간단하게 할 수 있다. 일단 조용.. 2011. 4. 11.
셰익스피어의 사랑 노래(11-04-10) 하루명상 참여자들이 오솔길을 따라 옹달샘으로 들어서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사랑 노래 어떤 허물 때문에 나를 버린다고 하시면 나는 그 허물을 더 과장하여 말하리라. 나를 절름발이라고 하시면 나는 곧 다리를 더 절으리라. 그대의 말에 구태여 변명 아니하며… 그대의 뜻이라면 지금까지 그대와.. 2011. 4. 10.
나잇값(11-04-10) 봄눈이 내린 옹달샘 파아란 하늘 아래 가지마다 눈꽃이 하얗게 피었다 나잇값 "머리가 굳어서." 이게 나이 든 사람의 불명예스런 딱지 가운데 하나다. 결론부터 말하면, 천만에다. 굳어 있다면 허리나 관절이지 머리는 아니다. 가끔 나이 든 사람이 고집을 부리면 그런 식으로 폄하하지만, 이것도 원래 .. 2011.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