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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농암(籠巖)최낙인 시인방(1.2 시집)

유달산(儒達山)/詩 籠巖 최 낙 인

by joolychoi 2020. 12. 29.



 
 
유달산(儒達山)/詩 籠巖 최 낙 인 
선진대교 건너 목포로 가는 길
가녀린 봄비는 대지를 축이는데
아내는 차장에 꽃그림을 그린다

개나리 꽃길 따라 유달산에 오르니
삼학도는 물안개에 솟았다 숨었다
천리 길 남도 향긴 빗물 속에 스민다
난영(蘭影)의 구성진 노랫소리
노적봉 타고 넘어 메아리로 흐르는데
유달 영산은 면사포 쓰고 얼굴을 가린다

남농(南農)의 산수화에 취한 아내
발길 재촉하며 전망대에 오르니
빗길에 미끄러져 샘 많은 지신을 밟았다

사람의 마음이 이토록 용렬한가
피멍든 자국에 울화가 터졌지만
촉촉한 눈빛 보니 가슴이 아려온다.

--최낙인 제2시집

<"하늘꽃"제3부 探香의 旅路>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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