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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농암(籠巖)최낙인 시인방(1.2 시집)

옥천사(玉泉寺)/詩 籠巖 최 낙 인

by joolychoi 2020. 12. 25.



 
       
 옥천사(玉泉寺)/詩 籠巖 최 낙 인




고운 연꽃은 석불 봉우리로 피어나고

맑은 옥천은 세심수(洗心水)로 솟는다


내 어릴 적 엿가락 입에 물고

싸리재 고개 넘어 원족 가던 곳


계곡따라 오르는 솔밭 길엔

물소리 청아하고 솔바람 향기로웠다


민초들이 숨어들어 겨레 지키던 곳

승병들의 그 함성 호국정토 되었다
 

대웅전 용마루엔 청자 빛 눈부시고

노승의 예불 독경 산사가 자비롭다


백련암 숲길 따라 산새소리 정겨운데

청련암 동자승 파란 미소 시름은 없다



불심정토 지켜온 노거수 은행 두 그루

오늘도 청담(靑潭) 선사 불탑 위에 선문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