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개 내 (Gaenea)
흔적을 찾아서

정월 대보름 날의 기억 [13] 고향 흔적

by joolychoi 2020. 2. 22.



 








정월 대보름 날의 기억 [13] 고향 흔적


 

우리에게 남아있는 몇 안되는 명절 중의 하나가 된 정월 대보름 날.

대 보름 명절은 초 하루부터 시작된 정초 명절이 끝나는 날이기도 하다.

우리 기억엔 어려웠던 시절 어머니께서 정성들여 모아 두셨던 오곡으로

(쌀.보리.콩.조.기장)전날부터 준비하시어 오곡밥을 지어 주셨고,

보름날 말려 두었던 피마자 잎(아주까리 잎)을 삶으셔서 아침에 피마자

잎나물과 함께 쌈을 싸서 먹으면 봄에 꿩알을 잘 줍는다는 이야기에 

입이 찢어지도록 쌈을 싸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피마자 잎으로 쌈을 많이 먹어 설사를 한 추억도 있고,어느 해인가 

봄 따뜻한 날 동생들과 뒷 동산에 오르다가 묘소가 있는 소나무 숲에서 

후닥닥 놀라 날아가는 꿩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으나, 꿩이 날라갔던 

풀섶에서 옅은 누르스레한 꿩알 2개를 주워 보았던 기억도 난다.

 

보름 아침에 가족이 둘러앉아 오곡밥과 준비한 여러 가지 만든 나물로 

아침을 먹으며, 생선을 먹지않으면 비리가 오른다고 하여 장날 또는 

고기 행상하시는 분으로부터 곡식을 주고 교환한 갈치를 굽거나,

무를 썰어 만드신 갈치매운탕을 꼭 먹어었다. 그리고 “귀밝이 술

[명이주(明耳酒)을 먹어야 귀가 밝아진다”고 하시면서 집에서 담으셨던 

노랑 청주를 데우지 말고 조금씩 마시게 하시기도 했다.

 

또한 밤이나 호두를 준비하시어 나이대로 이빨로 깨물며 올한해 

부스럼(피부병)이 나지 않도록 빌으라고 말씀하셨다.이것이 

“부럼깨기“이다. 이 풍습이 아직 남아 전래되고 있다. 보름 날은 하루에 

세집 이상의 것을 먹어야 그 해 운이 좋다고 해서 집집마다 서로 나눠어 

먹기도 했지만,아침 일찍 세집이상 밥 얻으려 가면 이웃집 

아주머니께서 오곡밥을 주셨던 기억이 난다.

 

하루에 밥 9끼를 먹어야 좋다고 한데서 유래 되었을것이다.

배가 고팠던 시절이었지만 이 날 만은 배부르게 먹기도 했다.

철 모르고 지냈던 어린시절이다.

보름 날 오후가 되면 동네 청년들의 중심으로 달집 짖을 생소나무 

3그루를 구해 마을 앞 넓은 마당(논)으로, 그 사의에 생 대나무,

생 소나무 가지,짚등 썩어 움집 지붕모양 삼각형으로 뾰족하게 짖고 

달집 문은 달이 뜨는 동쪽을 향하도록 만들었다. 달집에는 불이 잘 붙도록 

한가운데 짚뭇으로 심을 박고 나무 사의에 생대나무, 소나무 가지등을 

넣어 폭죽 효과(대나무 터지는 푹푹 하는 소리)를 낸다.

 

달집은 달이 솟아 오르는 순간에 불을 붙여 태우는데 달집에 맨 먼저 

불이 붙이는 사람은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로 마을에서 아들 낳지못한 

사람들의 치열한 경쟁을 하기도 했다. 동네 사람들은 달집에 소원을

글로 써서 달기도 하고 태우기 전후에 달집을 보고 합창하며 자기의 

소원을 빌기도 하고 횡액을 불에 실어 보내기도 하였다.또한 달집

위에는 액막이가 된다하여 주소, 성명을 쓴 연을 함께 태우기도 했고,

달집 태운 불에 동네 아주머니들이 다리미(주물로 만든 숯불 넣어 

옷 다리는 다리미)에 콩이나 쌀을 볶아 먹으면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고 하는 풍습이 있었다.

 

나 어릴 때 머리에 부스럼이 많아 바위에 난 바위손(학명은?.바위 위에 

자란 이끼 종류 풀)을 따다 끊여 고와서 머리에 부쳤던 기억이 있다.

지금 내 머리에 그때 생긴 흉터들이 있는 것 보면 부모님께서 

무척 걱정 하셨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때 쯤이면 윗 동네 아랫 동내 아이들이 꽝통에 여러 구멍을 내어 

숯불을 넣어 돌리면 동심원을 그리며 쥐불놀이를 했던 기억도 생생하다.

귀하던 꽝통은 이 놀이를 위해 구해지면 잘 보관했다가 사용하기도했다.

 

이제 추억으로 남는 정월 대보름 날이지만 전국 각 곳에서 달집 

태우기등 옛 대보름 행사가 명맥을 유지되고 있음은 반가운 일이다.

정월 대보름 날. 오곡 밥,부럼깨기,귀 밝이 술, 달집 태우기등 행사가 

가정에서, 지역에서 최근까지 전승됨과 유지 됨은 우리 문화가 계속 

유지 발전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며, 이날의 옛 기억이 희미하게 

남아 기억되여 다행한 추억이기도 하다.


 정월 대보름    달 집  태우기

 

 

 

  쥐 불 놀 이  풍 경

 

 

* 정월대보름의 의미란?

 

의미 : 가장 큰 보름이라는 뜻. 우리나라의 전통 명절피毬し?이는

동양사상의 양수를 좋아하는 사상에서 명절로 삼았으며 일년을

처음 시작하는 정월달 그중에서도 15일은 상원이라해서

으뜸가는 날이라는 뜻입니다~

 

대보름 이야기 :

 

상원절식, 대보름의 유래, 대보름날 부럼을 먹는 이유,

대보름음식 종류별 의미

세시풍속 :

부럼깨물기, 달맞이, 더위팔기, 개보름쇠기, 귀밝이술, 기풍, 동제, 백가반

 

민속놀이 :

 

사자놀이, 원놀음, 쇠머리대기, 쥐불놀이, 지신밟기, 고싸움

 

정월대보름 음식

 

◇오곡밥=쌀, 보리, 조, 콩, 기장의 다섯가지 곡식을 넣고 지은 밥.

약식에 들어가는 잣, 대추, 밤 등은 당시 평민들이 구하기

어려운 재료였기 때문에 대신 오곡밥을 지어먹게 된 데서 유래하고 있다.

 

세 집 이상의 것을 먹어야 그 해 운이 좋다고 해서

집집마다 서로 나누어 먹기도 했다.

특히 이 날에는 하루 9끼를 먹어야 좋다고 한다

 

** <대보름(음력 1월 15일) >

 

신라시대부터 지켜 온 명절로 달이 가득 찬 날이라 하여

재앙과 액을 막는 제일(祭日)이다.

정월 14일 저녁에는 오곡밥과 묵은 나물을 먹는다.

또한 달을 보면 운이 좋다고 하여 달맞이를 하고

서울에서는 답교 놀이를 하였다.

어린아이가 봄을 타고 살이 여위는 것을 막기 위해

백 집의 밥을 얻어다가 절구 위에 앉아서 먹는 풍습도 있었다.

 

또 새벽에 일어나 사람을 불러서 대답을 하면

"내 더위 사가라" 하며 더위 팔기를 하여 병이 없는

여름이 되길 기원했다.

 

대보름의 음식으로 오곡밥, 약식, 부럼, 귀밝이술, 묵은 나물,

복쌈, 원소병, 팥죽 등이 있다.

 

**< 부럼과 귀밝이술 >

 

대보름날 새벽에 날밤, 호도, 은행, 무, 잣, 땅콩 등을 깨물면서

"일년 열두달 동안 무사 태평하고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주십시오"라고

축수하며, 깨무는 '딱' 하는 소리에 잡귀가

물러간 다고 했다. 이것을 작절(혼률)이라고 하며

이를 단단히 하는 방법이라고도 한다.

 

대보름날 아침에 웃어른께 데우지 않은 청주를 드시게 하여

귀가 밝아지길 바라며 또한 일 년 내내

좋은 소리를 듣기 기원하였다.

 

**< 팥죽과 오곡밥 >

 

정월 보름 전날, 붉은팥으로 죽을 쑤어 먹는다.

붉은색이 악귀를 쫓는 색깔이기 때문에

팥죽을 숟가락으로 떠서 끼얹고 제사를 지낸다.

 

이러한 내용의 기록은「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 적혀 있다.

또한 찹쌀, 찰수수, 팥을 각 2되씩, 차조와 대추가 1되씩,

콩 5홉을 섞어 밥을 지어 먹는다.

시루에 찌거나 냄비에 안쳐서 뜸을 충분히 들여야

촉촉한 잡곡밥이 된다.

 

**< 약밥(藥飯, 藥食) >

 

약밥의 유래는 「열량세시기」에 적혀 있다.

신라 소지왕(炤智王) 10년 정월 보름날 왕이

경주 남산의 천천정(天泉亭)에 거동하셨을 때

까마귀 떼로부터 좋지 않은 일이 있다는

글을 전해 받고서 환궁하였다.

 

까마귀 덕분에 역모를 꾀하던 무리들을 미리 처치할 수

있었다 하여 정월 대보름을 오기일(烏忌日)로 정하고,

검은색을 떤 약밥을 지어 제(祭)도 지내고 까마귀에게

먹이로도 주었다는 내용이다.

 

약식은 좋은 찹쌀을 물에 충분히 불려 고두밥을 쪄서

대추살, 황률 불린 것, 꿀, 참기름(眞油), 진장(眞醬), 흑설탕에

버무려 시루나 질밥통에 넣어 뭉근한 불에서 오래도록 찐 것이다.

다 쪄지면 위에 잣으로 고명을 얹는다.

 

이 게시글은 2007년 3.4. 불로그에 게시했던 게시물을
필자가 재 편집해 등재한 게시물입니다.(joolychoi) 



 

 



'흔적을 찾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라져가는 초가집   (0) 2020.02.28
컴퓨터를 배우면서 [2 ]  (0) 2020.02.22
컴퓨터를 배우면서 [1 ]  (0) 2020.02.21
개똥 줍던 이야기 (12 )  (0) 2020.02.19
서당에서의 책거리 추억 (11 )  (0) 2020.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