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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흔적을 찾아서

어릴적 기억나는 고향의 추억[9]

by joolychoi 2020. 2. 16.




 





 
  어릴적 기억나는 고향의 추억[9



고향은 늘 그립기만 하다.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는 마음은 더욱 간절할것이다.

이제는 모두 다 잊혀져 가고 변화해가는 고향 이지만 항상 어릴때의 

추억은 영원히 함께 할 것이다. 옛날과 지금은 문화의 차이가 너무 많다.

주변 환경이 옛날과는 완연히 변화한 것을 확연이 느끼게한다.

 

전자문화인 인터넷문화, 생활환경의 변화, 여러 생활도구의 변화로 

가치관이 변하고, 생활의 패턴도 함께 많은 변화를 주며 변화되어 왔다.

지난 어릴적 고향은 우리 부모님의 애환을 많이 담고 있다. 무척 가난했기

때문에 가족을 위해 피땀흘려 농사에만 전념해 겨우 의식주를 해결했을 

따름이다. 그런 가운데 정감과 정겨움도 가족의 틀 안에서 잘 영위되어 

왔다. 옛날 우리 어릴 때 고향의 추억을 기억해 보자.

 

갑자기 “야시비(여우)” 오면 연꽃 잎이나 아주까리 잎으로 피하기도 

했고, 비가 오다가 그치고 해가 나와 볕이나고 하는 날씨가 반복되면  

부모님께서는 “호랑이 장가 간다”고 하신 말씀이 기억이 나며,이뜻을 

지금도 잘 모르지만 그 때는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이 현상이

“야시비” 였겠지요?무더운 여름 냇가에서 친구들과 물고기 잡으며

물놀이 하던일, 풍요로운 가을과 풍년을 즐기는 농악대의 북과

괭과리 소리. 동네 정자나무 그늘에 덕석 펴놓고 깔고 앉아 삼 삼으며 

정겹게 도란도란 웃으며 이야기하는 동네 아주머니들의 정겹던

모습들이 떠 오르기도 합니다.

 

여름 마루에 앉아 시원한 수박 먹으며 정겹게 이야기하던 

우리네 가족들.수박.참외밭 원두막 그늘에서 앉아 놀던 누나들.

우물가에서 등목시켜 주시던 우리엄마 손길.배 아프면

“내손 약손이다,내손 약손이다”하시면서 배 주물러 주시면서 

엄지 손가락 바늘로 따서 시꺼멓게 나오던 검붉은 피,

엄마의 손길이 스치고 나면 아픈 배도 낳아집니다.

 

마루 한 켠에 걸려저 있는 메주와 처마 밑에 걸아둔 고추,꽃감,

옥수수,주렁박. 조.쑤세미들. 마당 한 구석에 자리잡은 장독대.

지붕위에 열려있는 호박과 박.발갛게 익어가는 사랑채 앞 뜰의 

대추나무와 감나무.해질무렵이면 빈 지게 지시고 밭에서 돌아오시는 

몹시 피로해 보이시던 아버지.마을 빨래터에 모여들었던

시골 아낙네들의 나들이. 철사로 거미줄 흝터 잠자리채 만들어 

고추 잠자리 잡던 일. 개똥 삼태기메고 아침 일찍 일어나 남 먼저 길에서

개똥 줍던 기억. 아침 일찍 똥장군 지게에 지고 밭에 거름주로 나가시는

아버지 모습. 개똥,인분도 그때는 소중한 거름이였습니다.

 

농번기가 되면 정신없이 밭 갈이 하고 써래질 하는 농부의 모습,  

아이를 등에 업고 새참이고 밭에 가는 엄마. 뒤에 막걸리 들고 따라가는  

아이들의 모습. 누구도 쉴새가 없는 바뿐 농촌의 광경이였습니다.

 

겨울이면 동네 아이들과 꽁꽁 얼어버린 논 바닥에 얼음 지치던 추억,  

부엌 아궁이에서 꾸어 먹던 군 고구마와 감자. 화로불에 꾸어 먹었던 군밤.  

비좁은 작은 방에서 형제들의 구들막 영역 싸움과 이불 잡아 당겨가며

잠잤던 그 일들.이제 생각하면 정들었던 풍경입니다.

 

그 때 신었던 신발은 짚신에서 검은 고무신. 다이야 신(차 디이어로 만든 신발)

흰고무신.배신(운동화)으로 변해 오면서 그 자리를 메웠 습니다.

그후 비가 오면 잘찢어 졌던 비닐 우산.그래도 멋있는 우산이 였습니다.

당시에는 가게를 점방(구멍가게)이라고 불렀으며 새로 나온 많은 물품을 팔고 

  했습니다.여학생의 인기품은 풍선껌이 였고 남학생은 붉은 색의 화약,

주먹만한 고무공 축구놀이,여학생은 공치기 도구로 사용했읍니다.

 

화장실(통시) 에 가면 풍기는는 향기로운(?)냄새. 모기 천국이던 통시.  

모기에 물려 퉁퉁붓기도 해 침을 바르고 무서워서 가족들을 통시 앞에 보초 세우고

 일 보면서 노래했던 기억도 납니다.남의집 어슥한 구석진곳 통시(화장실.뒷간)

에서 “통시귀신” 나온다는 말듣고 피해 다녔던 길.폐허된 동네 초가집에서   

귀신 나온다고 그 주위에 가기를 망설렸던 기억. 모두가 우리 어릴 때  

기억나는 고향의 옛 추억이기도 합니다.

 

온돌방이 그리워 지는 겨울. 농부들은 아픈 허리를 따뜻한 구들막에서   

찜질하기도 했읍니다. 겨울 되기 전에 땔감을 사전에 준비해 둡니다.준비해 둔 

장작으로 부엌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밥도 하고 목욕도 했습니다.

목욕탕이 없어 큰 대야에 따뜻한 물을 가득 부어 목욕했던 기억도 납니다.  

시골의 소박함과 아늑함에 어릴 때 시골에서 보냈던 유년시절.  

정겹고 아련한 어릴적 기억나는 옛 고향이추억이였읍니다.


이 게시글은 2006년 10.11.불로그에 게시했던 게시물을 
필자가 재 편집해 등재한 게시물입니다.(joolychoi) 


  고향생각/홍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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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asha St-Pier /Je n'ai Que Mon Ame (나에겐 마음 밖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