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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농암(籠巖)최낙인 시인방(1.2 시집)

망양정(望洋亭)에 올라 / 籠巖 최낙인

by joolychoi 2014. 5. 28.

 

 

 

 

 

 

  
 
  망양정(望洋亭)에 올라 / 籠巖 최낙인 

 

 

북풍이 몰려오고

남파가 밀려와도

우리의 동해 바다는]

의연한 기상 호국의 간성으로

그렇게 조국을 지켜왔다

 

오늘도 동해 바다는

짙푸른 쪽빛 파도 일렁이며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토해 내고 있다

 

난 망양정에 올라

망망대해 바라보며 서투른 기도의 자세로

벽파에 실려 오는 조국의 숨결 들으며

해원의 끝자락 수평선까지 마구 내달려갔다

 

휴전선 녹쓴 철책선이 흘리고

‘대왕암 해룡이 춤을 추는 그날이 오면

동포의 매마른 가슴마다 더운 피가 샘솟고]

동토의 북녘에도 더운 입김이 피어오르겠지

독도엔 아우성 외쳐대는 깃발이 펄럭이고

백두산 천지엔 고고한 민족의 함성이 울리겠지

잠시 스스로를 내려보는 순간

일그러진 내 모습에 흠칫 놀라기도 하였지만

한 마리 물새 되어 비상의 날개짓하고 싶은 것은

살아 있음에 감사하는 내 마지막 비원의 절규일까?

 

--최낙인 시집<“엉겅퀴”제7부祖國> 중에서--

   

Shardad Rohani - Thoughts of the Past 외외7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