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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농암(籠巖)최낙인 시인방(1.2 시집)

5 월 /籠巖 최낙인

by joolychoi 2013. 4. 9.

     
 

5 월 /籠巖 최낙인



 
물 찬 제비 날개짓하며
창공으로 치솟는 날렵한 비상인가
산야엔 초록빛 물결이 출렁이고
싱그러운 잎새엔 윤기가 넘쳐난다
세수 물 뚝뚝 떨어지는
초당 아씨 물기 어린 맨 얼굴인가
보조개로 솟아 오른 진한 살 내음
아미 위론 오색 무지개가 떠가고
오목한 입술엔 청초한 미소가 흐른다
활기찬 생명들이 노래하는 대지엔
훈풍 일렁이는 청보리 이랑 사이로
면사포 쓴 하늘이 사뿐히 내려앉는다
몰려든 젊은이들 사랑 잔치 펼치고
촌로들도 덩달아 춤추며 시공 떨쳐내는데
푸른 5월은 착각마져 어우르는 환희의 계절
--최낙인 시집<“엉겅퀴”제1부自然>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