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그만 실수는 감추어 주어라.[19]
조그만 실수나 적은 흠은 더러운 것을 감추듯 덮어 두어야 한다.
자세하게 빈틈없이 밝혀내는 것만이 잘하는 정치는 아니다.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다가 이따금
간사한 짓을 적발하여 벌을 주는 것을 엄격하게 해야 일반 서민들이 그를 두려워 할 것이다.
한 지방에서 제일 높은 자가 부하 직원들이나 일반 시민들의 한 두가지 숨겨진 실수를 듣고는,
큰 기회나 잡은 것 처럼 숨겨진 것을 적발하여 폭로하는 행동은,자기가 모든 일에 자세하고
밝게 안다는 것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천하에 제일 가는 덕이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할수
밖에 없는 것이다.
큰 잘못은 적발해 내어 벌을 주어야 하지만 작은 실수는 내버려 두기도 하고 모르는 체하기도
하거나,비밀 스럽게 본인을 불러서 순한 말로 타일러서 스스로 새롭게 되도록 하는것이 좋다.
관대하면서도 방종하지 못하게 하며 엄중 하면서도 가혹하게 하지 않아서, 온화한 정과 덕으로
감복하고 기뻐하게 만드는 것이 아랫 사람들을 통솔하는 지혜인 것이다.
연못 속의 물고기를 들여다 보듯 자세히 살펴서 경솔하게 죄에 맞지도 않는 가혹한
형벌을 시행하는 것이 어찌 어진 도백이 할 짓이겠는가 ?.
[ 명 나라의 서구사가 구용 지방의 도백이 되어 처음 직무에 임하면서 어릿하고 무능하게
보이도록 일을 처리했다. 얼마 지니지 않아거 부하직원이 가짜로 조작된 문서를 감추어 갖고
들어와 도장을 훔쳐서 찍으려 하자 서구사는 그를 그자리에서 잡아 법에 정해져 있는 대로
엄격하게 벌을 주었다.
다른 사람들이 그에게 죄를 지은 부하직원들을 내보내 줄 것을 부탁 했으나 서구사가 그렇게
하지 않으니 구용 지방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두려워 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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