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4243 잠깐 멈췄다 가야 해(22.05.20 .금) 잠깐 멈췄다 가야 해 '잠깐 멈췄다 가야 해, 내일은 이 꽃이 없을지도 모르거든.' 누군가 이렇게 적어서 보냈다 내가 답했다 '잠깐 멈췄다 가야 해, 내일은 이 꽃 앞에 없을지도 모르거든.' - 류시화의 시집《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에 실린 시〈잠깐 멈췄다 가야 해〉전문 - * 아름답게 핀 꽃을 보지 못하고 지나칠 때가 많습니다. 너무 빨리만 달리느라 놓쳤기 때문입니다. 꽃만 못 보고 지나치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내 몸이 무너져 꼼작도 하지 못하면 꽃이 만발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잠깐잠깐 멈췄다 가야 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2. 5. 20. 사람은 사람을 통해서 때를 만난다 (22.05.19.목) 사람은 사람을 통해서 때를 만난다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모든 인생은 태어나고 성장하고 왕성하게 활동하다가, 결국은 죽음에 이른다. 그러나 같은 시간을 살아간다고 해서 누구나 똑같은 모습의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주어진 시간과 선택된 공간을 어떻게 조화시키고 타인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느냐에 따라 인생의 모습은 갖가지로 달라진다. - 서대원의《주역강의》중에서 - * 사람에게도 누구에게나 반드시 때가 있습니다. 물론 그냥 주어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준비된 사람에게 예비된 것처럼 다가오는 것입니다. 주어진 시간과 공간 속에서 준비해야 할 때를 놓치지 않아야 자기 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준비 과정에 타인과의 관계도 중요합니다. 사람은 사람을 통해서 때를 만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2. 5. 19. 평화의 기도 (22.05.18.수) 평화의 기도 6.25 전쟁 이후, TV 뉴스에 등장하는 남북 관계를 보면 철렁할 때가 많다. 남북 관계가 좋을 때는 마음이 편안하지만, 험악해질 때는 걱정이 앞선다. 혹시라도 전쟁이 터진다면... 결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 나는 나의 사랑하는 손주들을 비롯한 후손들이 결코 전쟁의 위협 속에서 살아가지 않기를 바란다. 전쟁의 상처는 우리 세대에서 끝나야만 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늘 대한민국이 평화롭기를 기도한다. - 한준식의《여든아홉이 되어서야 이 이야기를 꺼냅니다》중에서 - * 혹시라도 전쟁이 터진다면... 꿈에서도 상상조차 하지 말아야 할 일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혹상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비극 중의 비극, 지옥 이상의 지옥이 전쟁입니다. 당대 사람도 비참해지지만 후.. 2022. 5. 18. 내 몸에 좋은 물(22.05.17.화) 내 몸에 좋은 물 물은 모든 것을 다 기억한다. 사람의 건강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내 몸에 좋은 물이란 어떤 것일까? 안 좋은 물을 마시게 되면 입이 텁텁하고 목구멍이 좁아지면서 물을 많이 마실 수 없고, 입도 금방 다시 마른다. 하지만 지리산 중턱의 석간수를 마시면 목구멍이 열리면서 물이 술술 들어가고, 한참 동안 입에서 침이 스며 나온다. 좋은 물은 내 몸이 스스로 알아채고 받아들이기에,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침이 계속 나오는 것이다. - 최철한, 고화선, 장중엽의 《자연에서 배우는 음식 공부》 중에서 - * 물만 잘 골라 마셔도 건강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핵심은 내 몸에 잘 맞는 물을 찾는 것입니다, 저에게는 이른 봄철 고로쇠 물이 최고의 물입니다. 냉동실에 얼렸다가 한 병씩 .. 2022. 5. 17. 프렌치 키스 ( 보낸날짜 : 22.05.16 .월) 프렌치 키스 한 점 그늘도 없는 사랑의 절정 엿보는 줄도 모르고 삼매경이군 21세기 한 쌍의 프렌치 키스 머물 수 없는 순간 분홍 잠에 안기는 나비의 꿈 꽃처럼 미소가 번지네 잊지 마 청춘이여 - 김계영의 시집《흰 공작새 무희가 되다》에 실린 시 전문 - * 프렌치 키스. 혀가 엉키는 진한 입맞춤입니다. 그 선명한 첫 프렌치 키스의 기억은 일생을 갑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사랑의 절정입니다. 그늘도 근심도 없고, 누가 보든 말든 몰입하던 그 순간을 되살리면, 지나간 청춘이 한 걸음에 미소로 다가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2. 5. 16. 소양강 산책 (22.05.14.토)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이연욱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소양강 산책 하늘엔 구름이 땅엔 강물이 흐르는 무상(無常)을 날마다 학습하지만 내 생각은 흐르지 못하는구나. 한곳에 머물러 잠시 자족하는 삶은 영원을 놓치고 날마다 산책을 한들 사색과 명상은 따라오지 못하니 일흔 무릎 관절만 아프구나. 구름처럼 강물처럼 흘러감이 영원할 뿐 머문 곳엔 아무것도 없으리니. - 방우달의《어쩌면, 삶은 매운 짬뽕이다》중에서 - * 세상엔 흐르는 것과 흐르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흘러야 하는 것이 흐르지 않아도 안되고 흐르지 않는 것이 흘러도 문제입니다. 흐르는 것을 무상(無常)이라며 허무해 합니다. 멈춘 삶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오늘도 흐릅니다. 2022. 5. 14.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70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