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나 바둑을 두게 하라.[15]
만일 직책에 대한 적임자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자리나 채우게 해야 할 것이며 그들
에게 여러가지 일을 맡겨서는 안 된다.행정 처리에 밝지 못해 스스로 일을 처리 하지
못하는 자가 모든 정사를 부하직원들에게 맡기고 그들로 하여금 보고만 하게 한다. 그럴때
그들은 뇌물을 받고 사사로운 이익를 챙기며,잘 못된 일은 숨겨두고 거짓말을 해서 상관의
눈을 가리고 만다.그들의 권세가 온 지방에 떨치게 되는 것은 모두가 이 때문이다.
도백은 어떤 일에 대해 "조사해서 보고하라"는 말을 절대로 입 밖에 내서는 안된다.
그리고 반드시 그들에게 물어 보지 않으면 안 될 것이 있을 때에는 직접 자기 앞에 불러다가
물어 보도록 한다. 일반 서민들이 그에게 하는 말을 듣고 만약 의심나는 것이 있다면
그로 하여금 자기 스스로를 변호 할수 있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일을 쉽게 판단 할수 있을 것이고 일반 서민들 중에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간사한 자들은 도백으로 부터 ,"조사해서 보고하라"는 명령을 받으면, 죄를 저지른 사람들에게
많은 뇌물을 받고 그의 이름을 보고서에서 삭제해 준다.
그러나 뇌물이 마음에 차지 않으면 그 사람을 빼주지 않는다.
뇌물을 준 자들이 그것을 알게 되어 얘기하면 그들은 서로 미루고 핑계를 댄다. 그렇게 되면
뇌물을 준 자들은 어디 가서 얘기할 수도없게 되고 마는 것이다."조사해서 보고하라"는 말이
이렇게 잘못된 결과를 가져 올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정치를 잘 하는 목민관 밑에서 일하는 부하직원들은 한가하고 심심해져서 장기나 바둑으로
소일을 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 정도가 지나면 그만 둔다고, 말하게 되는 데, 그렇게 되어야
현명한 도백이 되었다고 볼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할일이 없어진 부하 지원들이 그만 두기를
원해도 만으로 2년이 되기 전에는 그들을 해임 하지 말아야 한다.
[ 공자의 제자 복자천이 선보 지방을 맡았을 때, 그 곳에는 그가 스승으로 섬기는 사람도
있었고,친구로 사귀는 사람도 있었으며,아랫 사람으로 대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그가 거문고 나 타면서 관청에 나오자 않아도 선보는 잘 다스려 졌다.
같은 공자의 제자 였던 무마가도 역시 선보를 다스렸었는데, 그는 아침 일찍 관청에 나와서
저녁 늦도록 일을 했으며,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지방이 잘 돌아가지 않앗다.
무마기가 복사천에게 왜 그런지 그 이유를 물었더니,
"나는 정사를 사람에게 맡겼고,그대는 자신의 노력에 맡겼기 때문이다.노력에 맡기면
고 되어 지고 사람에게 맡기면 편한 것이다."라고 대답 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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