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친구가 너였으면 좋겠다/이해인♥
친구와 나란히
함께 누워 잠잘 때면
서로 더 많은 이야기를
밤새도록 나누고 싶어
불 끄기를 싫어하는
너 였으면 좋겠다
얼굴이 좀 예쁘지 않아도
키가 남들만큼 크지는 않아도
꽃 내음을 좋아하며
늘 하늘에 닿고 싶어하는
꿈을 간직한 너였음은 좋겠다
비 오는 날엔
누군가를 위해
작은 우산을
마련해 주고 싶어 하고
물결 위에
무수히 반짝이는 햇살처럼
푸르른 웃음을 아낄 줄 모르는
너였으면 좋겠다
서로의 표정을 살피며
애써 마음을
정라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
편안한 친구의 모습으로
따뜻한 가슴을 가진
너였으면 좋겠다
한 잔의 커피 향으로
풀릴 것 같지 않은 외로운 가슴으로
보고프다고 바람결에 전하면
사랑을 한 아름 안아들고
반갑게 찾아 주는
너 였으면 좋겠다
네 어랄적
가지고 놀던 구슬이나 인형처럼
나를 소중히 여겨주는
온통 사랑스러운
나의 너였으면 좋겠다
감사라는 말만 들어도
마음엔 해가 뜨고
얼굴엔 웃음 꽃이 피어납니다
하루 내내
한 달 내내
그리고 일년 내내
감사하며 살았지만
아직도 감사는
끝나지 않은
기도의 시작일 뿐입1니다
받은 은혜
받은 사랑 잊지 않고 살도록
도와 주십시오
베푼 관심
베푼 사랑도
돌아보면 이기심 투성이라
부끄러울 때가 많습니다
다시 오는 새해에는
더 많이 감사해서 후회없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또한
감사의 기쁨을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김현수의<마음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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