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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유한아 시조집 방(제1.2집)

바람꽃 불면/詩 佳川 유한아

by joolychoi 2020. 9. 24.

바람꽃 불면/詩 佳川 유한아 
바람꽃 불어오고 매지구름 나타나도
긴 한숨 눈물섞여 고개를 끄덕이던
새하얀 솜사탕처럼 어여뿐 나비 한 마리
차갑게 뺨을 스치고 지나가는 비바람
고즈넉한 시골집 쪽마루 걸터얹아
촉촉이 느끼는 흙냄새 떨어지는 빗소리
매화꽃 어루만지는 누군가 만나려고
혼잣말 흘려가며 매일을 기다리며
쓸쓸한 저녁 그림자 또한번 쳐다보네
--유한아 시조집2집
<꿈꾸듯 변해가는“항구의 계절”>에서--
*바람꽃:큰 바람이 일어나려고 할 때 먼 뫼에 구름같이 끼는 뽀얀 기운 *매지구름:비를 머금은 거무스름한 빛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