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개 내 (Gaenea)
유한아 시조집 방(제1.2집)

연 꽃/詩 佳川 유 한 아

by joolychoi 2020. 9. 25.

 


연 꽃/詩 佳川 유 한 아

       

그리운 물밖으로 하나둘씩 떠올라

웃음으로 아침빛 서서히 맞이하는

커다란 진흙속 숨겨진 연못아래 고귀한 꽃

 

순수한 생명안고 솟아나는 얼굴과

이별의 아픔에도 다시만날 기대로

세상을 설레듯 아름답게 만드는 심청의 꽃


아라가야 옛땅을 700년 기억하며

지나가는 세월들 보기위해 나타난

비밀속 어여쁜 처녀 치마속은 펼쳐질 듯

 

수줍게 인사하는 연홍빛 꽃잎사이

은은한 향기가득 자비와 충만 섞어

수백개 마음가지고 하나씩 드러낸다

 

--유한아 시조집 1집

<그림처럼 그려보는“조용한 삶의 항구”>에서--



 

  

 

  

 


 



700년만에 꽃을 피운 고려시대 연꽃

700년만에 꽃을 피운 고려시대 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