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선 화 / 籠巖 최 낙 인
창가 작은 화분대에
밤새 피어오른 수선화 한 송이
여섯 잎 하얀 받침 소게
노란 꽃잎들이 파르르 떨고 있다
내 늙어감이 안타까워서일까
내 외로움이 안쓰러워서일까
난 여태껏
아름다운 자기 모습에 취해
찬란한 웃음 날리고 있는 줄 알았는데
정작 수선화는
해마다 꽃 피우고 향기 풍기면서
애타는 연민으로 날 지켜보고 있음이었다.
--최낙인 제2시집<"하늘 꽃" 제1부 敬畏의 자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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