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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농암(籠巖)최낙인 시인방(1.2 시집)

밤 비 /籠巖 최 낙 인

by joolychoi 2018. 1. 4.

 


밤 비 /籠巖 최 낙 인  
 
어딘가
부르는 소리 있어
창문을 열었더니
가녀린 빗소리 야음을 탄다  

솜털 위에 내려앉는
천사의 발자국 소리인가
엊그제 그 염천 어디로 숨어들고
청앟산 야상곡 이 밤을 울리나
]
칠흑 같은 어둠 속
밤비는 꽃잎 되어 초가을을 적시는데
창가에 쌓여가는 사랑의 밀어 밀어들

내 가슴 속 어딘가에 천심(天心)이 스며있었나
어느 결에 빗소리 영성(靈聲)으로 들리더니
그 영성 무심(無心)되어 내 안으로 흐른다.

--최낙인 제2시집<"하늘 꽃" 제1부 敬畏의 자연)중에서--

 


 

 

Autumn Rain - Giovanni Marr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