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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moon" 한문석 시인방

인생 여정 / 한 문석

by joolychoi 2015. 11. 28.


  인생 여정 / 한 문석 
교만과 탐욕으로 일그러진 일상 속에
초로 같은 인생들이
광활한 우주 속에 몸부림치며
오늘도 권력에 물든 인간은 
바벨탑을 쌓고 있다.
아집과 욕망으로 일그러진 세월 속에
몽환의 그림자를 등에 짊어지고
한 줄기 빛도 향기도 없는 낭떠러지 앞에서 
남을 비난하고 핍박하며 스스로 병들어 가고있다.
언젠가 핏빛 노을이 붉게 물들 때면
기나긴 인생의 여정 속에서 뛰쳐나와 
마지막 시계탑을 돌면서
한 여자의 자궁 속을 그리워할지도 모르겠다.
잊혀져간 세월의 징검다리를 건너
허무와 후회의 순간들이 
빈 술잔에 꿈틀거리고
세월이 그렇게 가는 줄만 알고 있었다.
알고 보니 
세월이 가는 것이 아니라 
세월 속에 우리가 가고 있었다.
욕망과 탐욕으로 일그러진 영혼이
그렇게 쓸쓸히 
세월 속으로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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