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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내 (Gaenea)
농암(籠巖)최낙인 시인방(1.2 시집)

옥 천 사(玉泉寺)/籠巖 최낙인

by joolychoi 2014. 3. 14.

 

 

 

 

 

 
 
 
  옥 천 사(玉泉寺)/籠巖 최낙인 

 

 

연꽃은 산봉우리로 피어나고

옥천 맑은 물은 세심수(洗心水)로 솟는다

 

내 어릴 적 엿가락 입에 물고

싸리재 고개 넘어 원족 가던 곳

 

계곳 따라 오르는 솔밭길엔

물소리 청아하고 솔바람 향기롭다

 

대웅전 용마루엔 청자 빛 눈부시고

노승의 독경 소리 산사가 자비롭다

 

만초들이 숨어들어 겨레 지키던 곳

승병들의 그 함성 호국정토 되었다.

 

백련암 숲길 따라 예불 소리 정겹고

청련암 동자승 웃음 소리 시름은 없다

 

불심 지켜온 은행 노거수 두 그루

오늘도 청담 선사 부도에 잎을 내린다

 

--최낙인 시집<“엉겅퀴”제7부祖國>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