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개 내 (Gaenea)
와플클럽(wapleclub)

전세금 급락땐 가계부채 大亂 -부동산/waple Life

by joolychoi 2013. 11. 15.

 

 

 

 

 

 

  집주인, 집값 75%가 빚(은행 대출+전세금)
… 전세금 급락땐 가계부채 大亂 
 입력 : 2013.11.08 03:08 | 수정 : 2013.11.08 14:18 이석우 기자
 
[서울서도 집값 90% 전세 속출… '전세 버블' 비상] 
'집값 90% 전세' 왜 위험한가 - 세입자, 집주인 소득도 모른채
집값의 90%를 빌려주는 셈… 사실상 안전장치 없는 私금융
 
전세發 금융 리스크 커져 - 고소득자 전세 대출 줄이고
집 사도록 서서히 유도해 '전세금 연착륙'시켜야
 
"전세금 떼일 각오하지 않으면 도저히 집 구할 방법이 없을 것
같네요. 집값이 2억8000만원 하던데 전세금을 2억4000만원을
내놓으라고 하고요…. 중개업소에선 이것도 겨우 잡아놓았다고
싫으면 관두라고 합니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지하철 9호선 증미역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앞에서 만난 회사원 윤모(34)씨는 줄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내년 초 결혼을 앞둔 윤씨는 여의도가 직장이어서
9호선 인근에 집을 구하려고 돌아다녔지만, 운 좋게 찾은
전셋집의 전세금은 대부분 집값의 80%를 넘어섰다.
그는 "집을 사자니 집값이 내릴까 봐 걱정이고, 전셋집을 구하자니
전세금을 제대로 돌려받을 수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2009년 이후 전국 아파트 전세금이 36%나 급등하고, 매매가격은
7.4%가 하락했다. 그 결과 매매가격 대비 전세금 비율(전세가율)이
80~90%에 육박하는 집들이 속출하고 있다. 집주인들은 전세
수요자가 넘쳐 나는 까닭에 전세금을 최대한 올려 받지만,
전세금은 언젠가는 돌려줘야 할 '부채'와 다름없다.
이 때문에 지금처럼 비정상적으로 높은 전세금이 다시 하락하게
되면 집주인은 세입자에게 빚을 내서 전세금을 돌려줘야 하는
일까지 생길 수 있다. 심각한 채무상환 불능 상태에 놓이게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 강남, 강북 전세가율 80~ 90% 주택 속출
 
전세금이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지방은 물론 서울에서도 전세금이
집값의 턱밑까지 치고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준으로
서울 강서구 등촌동 A아파트(84㎡)는 지난해 9월 2억8000만원에
팔렸다. 올해 2월에는 같은 단지의 아파트가 2억6000만원에 전세로
거래됐다. 전세금이 집값의 92%다. 지하철 9호선이 관통하는 이
지역에선 전세금이 집값의 80%를 넘는 것은 예사다. 고가(高價)
전셋집이 많은 강남 지역도 마찬가지다. 강남구 대치동의
B아파트는 3월 매매가격이 9억5000만원이었고, 7월 거래된
전세금은 7억9000만원으로 전세가율이 83%에 달한다
 
전세 자금 대출 규모 증가세 그래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지방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광주광역시 남구 봉선동의 C아파트

(59㎡)는 5월 매매가격이 8450만원이었으나 8월 전세 거래가격이

8500만원으로 집값보다 전세가격이 더 비쌌다. 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65.9%로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00조원 '사금융' 시장 전세, 안전장치 없어

 

전세는 집주인과 세입자 간의 개인 간 돈거래, 즉 '사금융'이다

보니 안전장치가 거의 없다. 세입자는 집주인의 소득 수준도 알지

못한 채, 집값의 80~90%까지 집주인에게 전세금으로 사실상 빌려

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대출 행위는 은행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다.

정부는 은행 대출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돈을 빌려줄 때 담보

가치의 최대 50%(서울 기준) 이상은 대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제도'를 시행 중이다. 또 소득에 따라 대출

한도를 제한하는 DTI(총부채상환비율) 제도까지 시행하고

있어 이중의 안전장치가 있다.

 

전세금이 지금처럼 오르거나 유지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언젠가는

내리기 마련이다. 특히, 전세금이 집값의 80~90%에 육박할 경우

전세금이 2~3년 동안 10~20%만 떨어지면 심각한 금융 위기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금융권 전세자금 대출 규모는 전체의 28.9%에 이른다.

이 시기에 전세금이 떨어지면, 집주인 입장에서는 전세금을

돌려주려면 빚을 내야 한다.

 

특히 대출이 있는 전셋집은 집값의 75%가 은행 대출이거나

전세금으로 이뤄져 있다. 은행에선 이런 집을 가진 집주인에게

추가로 담보 대출을 해 주지 않는다. 게다가 전세 세입자

(약 370만 가구)의 34.2%인 126만 가구는 본인 소유의 집이

있지만, 다른 곳에서 전세로 사는 '집 있는 세입자'여서,

전세금 상환 불능 상황이 연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현재 대출이 있는 전세 주택은 LTV 한도

50%를 훨씬 초과한 경우가 많아서 신용대출이나 대부업체

등에서 고금리의 대출을 받아 전세금을 돌려줘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과거 외환 위기 직후인

1999년에도 이 같은 일이 벌어져 전국적으로 역(逆)전세난이

확산됐고, 전세금반환청구 소송이 한 해 2만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전세 시장, 금융 안전 차원에서 접근해야

 

전문가들은 전세 시장이 심각한 금융 리스크를 안고 있는 만큼

저리의 전세 대출자금을 고소득자에게도 무차별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전세 시장의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 500조원

규모에 달하는 전세 사금융 시장을 이대로 방치할 경우 정부가

예상치 못할 가계부채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남희용 주택산업연구원장은 "정부가 전세 시장을 금융 리스크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고소득 전세

세입자부터 매매 수요자로 돌아설 수 있도록 유도해 전세금이

서서히 내려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waple chosun.com./waple Life

waple Life:현명한 사람들의 선택

현명한사람(Wise People) 회원님께 드리는'와플레터'서비스입니다

와플(Waple)은 현명한 사람(Wise People)을 의미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클래식 18곡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