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목사는 작년 2월 서울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찾았다. 무릎 꿇고 일본군위안부 동원을 사죄했다. 함께 청계천
빈민 구제를 했던 제정구의 13주기(周忌) 추모식에 온 길이었다.
그는 플루트를 꺼내 가곡 '봉선화'를 연주했다. "일제 강점기
한국인의 애환을 담은 이 노래가 위안부 할머니들께도 위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8월에도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에 사죄하라고 했다. "일본에 역사의식이 없다면
희망도 없다"고 했다.
▶그는 일본 우익들로부터 협박 전화와 이메일에 시달린다.
그러나 "목소리를 내지 않을 뿐, 지난 역사에서 가해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미안한 마음으로 사는 양심적 일본인이
더 많다"고 했다. 그가 어제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시청에서 '노무라 할아버지의 서울 사랑' 사진전도 열었다.
여든두 살 노무라 목사는 죽어 한국에 뼈 묻기를 소원한다.
"한국은 내 인생의 기반이었고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소명(召命)의 땅입니다." '청계천 빈민의 성자(聖者)'에게
건네는 우리의 감사(感謝)가 너무 늦었다.
출처: /waple club-Hero
blog.choseu.com/waple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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